60대 피의자 현장서 검거…"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앵커>

이번 사건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벌어졌습니다. 피의자는 이 대표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접근한 뒤 순식간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권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신공항 부지.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섭니다.

파란 왕관 모양 종이를 머리에 두르고 지지자 행세를 한 이 남성, 군중 속에서 이 대표에게 사인을 요청하더니

[김 모 씨/피의자 : 저 사인 하나만….]

갑자기 들고 있던 흉기로 이 대표를 공격하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뭐야 뭐야 뭐야.]

왼쪽 목 부위를 찔린 이 대표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60대 피의자 김 모 씨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지혈하며 현장에 20분쯤 누워 있던 이 대표는 구급차와 헬기 편으로 오전 11시 13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입니다.]

이 대표는 이후 헬기로 서울로 이동해 오후 3시 20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수술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신속한 진상 파악과 병원 이송, 치료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김수경/대통령실 대변인 : 우리 사회가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 여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이 대표에 대한 테러를 규탄하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바른소리TV, 영상취재 : 박현철·정경문, 영상편집 : 최은진)

한소희 기자 h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