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출전에 ‘합격점’…‘강심장’ GS 신인 세터 이윤신 “신인왕 욕심 나요”[현장인터뷰]

박준범 2024. 1. 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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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욕심나요."

경기 후 이윤신은 "감독님이 (선발이라고) 따로 이야기해주지는 않았고, 이틀 전에 6명 시스템을 맞출 때 들어가서 알았다"라고 웃은 뒤 "경기 휘슬 불기 전까지는 엄청나게 긴장했다. 공을 하나 올리고 나서는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의 칭찬이 있었지만 이윤신은 자기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선발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한 이윤신이 세터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신인왕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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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기자] “신인왕 욕심나요.”

GS칼텍스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5-11 25-17 25-21)으로 완승을 따냈다. 승점 37을 확보한 GS칼텍스는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흥국생명(승점 42)을 추격했다.

신인 세터 이윤신은 김지원 대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GS칼텍스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점 3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이 경험이 본인한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살아남아야 한다. 지도하는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모자란 부분들은 채워 나가야 할 것이고, 김지원도 분발하게 되고 선의의 경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며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1~2개 흔들릴 때 당황하는 부분은 있다. 장점은 손에 공이 잘 들어온다는 것이다. 지켜봐야겠지만 어떻게 운영할지를 조금은 머릿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경기 후 이윤신은 “감독님이 (선발이라고) 따로 이야기해주지는 않았고, 이틀 전에 6명 시스템을 맞출 때 들어가서 알았다”라고 웃은 뒤 “경기 휘슬 불기 전까지는 엄청나게 긴장했다. 공을 하나 올리고 나서는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과 프로 무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질문이 너무 어려워요”라고 웃은 이윤신은 “고등학교 때는 응원하는 사람이 없고 하니까 더 긴장이 안 됐던 것 같다. 편하게 연습한 대로 플레이했다. (프로는) 응원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더 떨린다. 사실 프로에 온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멋진 언니들과 뛰다 보면 ‘내가 프로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차 감독의 칭찬이 있었지만 이윤신은 자기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않았다. 그는 “(내 경기력에) 만족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불안했던 것도 있었고, 처리가 어려웠던 공도 많았던 것 같다. 나에게 6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서브 범실을 줄여야 하고 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언니들이 더 편하게 공을 때렸으면 좋겠고, 서브 득점이나 블로킹 득점도 해보고 싶다”라며 “잘 떨지 않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기술적인 장점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선발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한 이윤신이 세터로서 자리를 잡는다면 신인왕도 노려볼 만하다. 그러기 위해선 선배 김지원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윤신은 “신인왕이 욕심이 난다”라며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지원 언니가 롤모델이다. 훈련할 때도 항상 보고 따라 하려고 한다. (지원 언니가) 떨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는 이야기해준다”고 덧붙였다.

2005년생인 이윤신은 아직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지 않았다. 오는 10일에 졸업식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현대건설과 경기도 있다. 이윤신은 “경기가 있는데 졸업식에 갈 것 같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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