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스프링클러 없는 아파트… 50대 1명 화마에 숨져
외벽 그을리고 매캐한 냄새 진동
9층 발화가구는 새까맣게 전소돼
거동 불편한 50대 연기흡입 사망
아내도 호흡 곤란 호소 병원치료
복도 따라 연기 배출 피해 최소화
화재 신고 1시간 만에 진화 완료
“전열기 누전·과부하 등 주의해야”
경찰 “관계기관 합동 감식 진행”
새해부터 연이은 화재로 비극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경기 군포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남성이 화마 속에서 세상을 등졌다. 겨울철 반복되는 ‘아파트 화재’에 전문가들은 전열기구 사용 시 누전이나 과부하 등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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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에 화재 2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9층에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이날 화재로 50대 남성이 숨지고 이 남성의 아내와 이웃 주민 10여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군포=최상수 기자 |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는 이날 오전 7시15분쯤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26분쯤 진화를 완료했지만, 불이 난 집에서 대피하던 남성 A(51)씨가 연기 흡입으로 숨졌다. 화재 당시 함께 있던 50대 아내 B씨와 손녀는 무사히 대피했지만, B씨 역시 연기를 많이 들이마셔 호흡 곤란을 호소해 고압산소가 있는 인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 교수는 “겨울철에는 날씨가 건조한 데다 추워서 난방기구 등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해 과부하 등으로 인한 화재 사고가 잦다”며 “전열기구는 반드시 콘센트에 단독으로 꽂고, 멀티탭을 사용할 때는 정격 용량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멀티탭 전선에서 열기가 느껴지면 보다 굵은 전선의 멀티탭으로 교체하고, 안전장치가 내장된 스위치 달린 멀티탭 사용을 권장한다”며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점검 외에도 월 1회 이상 아파트 거주자가 직접 집에 있는 누전차단기 시험 버튼을 눌러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군포=김나현·오상도, 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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