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리뷰] 반환점 접어든 정규시즌…외국선수 교체로 울고 웃었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가 모두 끝이 났다. 서울 SK(26경기)와 부산 KCC(24경기)를 제외한 모든 팀이 27경기 이상씩 치르며 정규리그 레이스의 반환점을 돌았다.
3라운드를 뜨겁게 달군 화두는 바로 외국선수 교체였다. 교체 사유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구단들은 부상과 기량미달, 선수단과의 마찰 등 다양한 사유로 새 얼굴을 찾아 나섰다. 이렇게 교체된 외국선수의 활약으로 팀의 희비가 엇갈리며 3라운드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먼저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를 견인한 듀반 맥스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당초 맥스웰은 오마리 스펠맨(전 안양 정관장)의 일시 대체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끝난 후 가스공사의 러브콜을 받았고 대구로 둥지를 옮겼다.
가스공사에 합류한 맥스웰은 2옵션으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3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해 10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서 13점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맥스웰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준수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가스공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맥스웰은 3라운드 10경기 동안 평균 14분 51초를 소화하며 10.8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장기인 블록슛도 경기당 1.3개씩 올리며 가스공사의 페인트존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맥스웰의 활약을 바라보는 정관장 팬들의 마음은 찢어져만 갔다. 맥스웰이 떠난 후 복귀한 스펠맨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며 퇴출당했기에 더욱 그랬다. 맥스웰이 떠난 정관장은 3라운드 1승 8패를 기록하며 7위로 내려앉은 반면, 맥스웰이 합류한 한국가스공사는 4승 6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카터는 3라운드 6경기동안 평균 33분 48초를 소화하며 22.3점 9.5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37.5%로 준수한 기록이다.
특히 카터는 대릴 먼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터 역시 발목이 부어 성치 않은 몸 상태지만, 어려운 팀 상황을 알고 책임감에 분전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 역시 수차례 카터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점차 조상현 감독의 농구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을 입으며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텔로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12월 31일 소노와 경기에서 32분 11초 동안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조상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디욘테 데이비스를 대신해 소노에 합류한 다후안 서머스도 2일 펼쳐진 원주 DB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분 2초 출전, 7점 1리바운드를 적립하며 데뷔 경기를 가졌다. 많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준수한 득점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가오는 4라운드, 새롭게 합류한 외국선수와 기존에 KBL을 지배한 외국선수들의 불꽃 튀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과연 외국선수 교체라는 승부수가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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