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피습…박근혜·송영길 등 정치인 수난사
송영길, 대선 이틀 전 둔기에 피습…대선 패배
김성태, '드루킹 특검' 단식 도중 주먹에 맞아
노무현·이명박·이낙연·박지원 등 계란 맞기도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습격당한 가운데 주요 정치인들을 향한 흉기 습격 사례들이 주목받는다.
'커터칼'로 피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하러 나섰다. 한 40대 남성은 박 전 대통령에게 커터칼을 휘둘러 얼굴에 10㎝가 넘는 상처를 입혔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에서 깨어나 "대전은요"라고 발언했는데, 해당 발언은 한나라당에 열세이던 대전시장 선거 판세가 뒤집는 등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대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고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70대 남성에게 둔기로 가격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대선을 이틀 앞둔 2022년 3월7일 낮 12시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70대 남성 A씨에게 검은색 비닐에 싸인 망치 모양의 둔기로 4차례 가격당했다.
송 전 대표는 봉합 수술을 받은 뒤 피습 하루만인 3월8일 유세에 나섰으나 박 전 대통령의 사례와 다르게 끝내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실패했다.
이후 A씨는 구속돼있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한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주먹에 맞는 일을 겪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8년 5월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단식에 나섰는데 30대 남성에게 주먹을 맞았다.
피습 이후 당시 여야 원내대표들은 드루킹 특검법 처리에 합의하며 정국이 풀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본인도 성남시장 시절 피습당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지난 2011년 11월12일 오후 3시께 '어린이 경제벼룩시장 착한장터' 행사에 참여했다가 판교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집단폭행 당했다. 당시 수행비서 백모씨는 집단폭행으로 코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후 성남시는 판교철거민대책위 소속 5명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요 정치인들을 향한 계란 투척은 정치권을 향한 시민들의 오래된 항의 방식이다.
가깝게는 지난 2021년 이낙연 당시 민주당 대표의 사례가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5일 민생탐방차 찾은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중도유적지킴본부 50대 여성 회원이 던진 계란에 맞았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계란을 던진 시민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했고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가해자를 체포하지 않았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10일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평화마라톤대회 개회식 도중 한 여성으로부터 계란을 맞았다.
박 전 대표는 당시 "저는 아무런 상처도 없고 계란을 닦아내고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며 "차라리 제가 당한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 계란에 맞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유세하던 도중 승려 복장을 한 중년 남성으로부터 허리 부근에 계란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농민대회에서 계란에 얼굴을 맞았으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계란을 한번씩 맞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 화가 좀 안 풀리겠느냐"고 한 바 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염산 테러를 겪었다.
김 전 대통령은 신민당 원내총무 시절인 지난 1969년 6월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반대 투쟁을 벌이다가 귀가 도중 괴한 3명으로부터 차량에 질산 테러를 당했다.
한편 마크 리퍼트 주한 미주대사는 지난 2015년 3월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내에서 조찬 강연을 준비하는 도중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다쳤다.
김씨는 우리마당독도지킴이이자 민화협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0년 7월에도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의 강연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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