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의 해, 15마리 용을 찾아라[문화캘린더]
[전시]용을 찾아라
일시 2023년 12월 20일~2024년 4월 7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9개실 관람료 무료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과 관련된 전시품 15건을 새롭게 소개한다. 제목처럼 전시되는 용들은 상설전시관 9개실에 흩어져 있다. 1층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 2층의 서화관, 3층의 조각공예관 전시품들을 유심히 보면 용을 찾을 수 있다. 만약 15건 모두를 찾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시장 키오스크에 떠 있는 QR 코드를 촬영하면 안내지도와 목록을 볼 수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전시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전시품의 보이지 않는 뒷면, 비교 작품 및 CT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용은 십이지신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다. 초현실적 존재인 용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믿었다. 삼국시대 무덤 벽화부터 절터의 벽돌, 그림, 왕실용 항아리, 대한제국 황제의 도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품에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도 다양한 형태와 모양의 용 관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고구려 강서대묘의 ‘청룡도’가 있다. 널방(시체를 안치한 무덤 속 방) 동벽에 그려진 것으로, 죽은 자를 지키는 사신의 오랜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서화실에서는 가로 12m, 세로 2m가 넘는 대규모의 용 그림이 시선을 끈다.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위로 먹구름에 겹겹이 싸인 용은 나란히 전시된 호랑이 그림과 함께 정월 초, 궁궐이나 관청 대문에 붙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각공예관에서는 청자와 백자에 나타난 용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왕실 항아리인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에 보이는 코발트 안료로 그려진 위풍당당한 오조룡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용을 타고 내려오는 소사’는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고사인물화보첩>에 수록된 그림으로 영조대 화원 진재기의 작품이다. 청룡의 해를 맞아 상설실 곳곳에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좋은 운을 가져오는 특별한 용을 만나보길 권한다. 02-2077-9480
[연극]이기동 체육관
일시 1월 11일~2월 25일 장소 한성아트홀 2관 관람료 R석 5만5000원, 제한석 1만5000원
대학로 최초의 복싱 연극이다. 2009년 초연 이후 2014년을 끝으로 잠시 멈췄다가 10년 만에 돌아왔다. 도시 변두리에 있는 허름한 권투도장 ‘삼양체육관’에 찾아온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02-6949-3848
[콘서트]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일시 1월 23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6만원, B석 3만원
천상의 목소리로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의 내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뿐만 아니라 세종, 춘천 등 지방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세종 공연은 1월 26일, 춘천 공연은 1월 27일이다. 02-2183-1291
[국악]국립국악관현악단 ‘2024 신년음악회’
일시 1월 12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매년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바로 그 공연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하피스트 황세희,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크레즐, 한국 대표 마에스트로 정치용 등이 함께한다. 02-2280-4114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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