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리뷰] 라운드 MVP 시선도···생태계 교란종=배스, 단 한 명의 이견뿐 '인터넷 기자의 선택'

최서진 2024. 1.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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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어느덧 2023-2024시즌의 절반이 지났다. 여전히 1위는 원주 DB지만, 2위부터 6위까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2위 서울 SK와 6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격차가 5.5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그 간격이 너무나도 촘촘해 한 경기에도 순위표가 요동을 친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수원 KT가 있다면, 무섭게 치고 올라온 부산 KCC도 있다. KCC는 2라운드 종료 시점 8위였지만 어느덧 5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KT는 굳건하게 3위를 유지했다.

3라운드를 맞아 KBL 팬들과 함께 왈가왈부할 수 있는 ‘인터넷 기자의 베스트5’가 돌아왔다. 이번 3라운드 베스트 5 설문에는 총 11명이 답변했다. 그들의 선택으로 미루어 봤을 때 3라운드 MVP는 KT의 패리스 배스일까? 단 1명을 제외한 전원이 배스를 선택했다.

배스는 3라운드 동안 9경기 평균 32분 8초 출전 30.1점 3점슛 3.7개 3점슛 성공률 41.3% 9.7리바운드 4.6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보기만 해도 놀라운 기록이다. 3라운드 중 평균 30점을 넘은 건 배스가 유일하며 2위인 자밀 워니(SK)의 기록 또한 24.3점으로 격차가 크다. 또한 배스는 3라운드에만 2번(2023. 12. 17 vs DB, 1.1 vs KCC)이나 40+득점을 올리면서 KT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렇다고 리바운드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니다. 9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리바운드 전체 6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매너까지 완벽하다. 지난해 12월 17일 DB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한희원을 냉큼 안아 벤치에 데려다주기도 했다. 이러니 인터넷 기자의 몰빵 선택은 당연한 일.

김민지: 한국에 생태계 교란종이 존재해도 되나요?
홍성한: 덕분에 농구라는 스포츠가 혼자 해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후..
정병민: 마이클 에릭이랑 연봉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배스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건 DB의 이선 알바노다. DB의 고공 행진 이유를 단 한 선수에게서 찾아야 한다면 ‘알바노냐. 로슨이냐’라는 의견이 꾸준히 대립한다. 물론 DB는 혼자만의 팀이 아니기에 무의미한 토론일지도 모르지만, 언급된다는 것 자체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죽하면 SK 전희철 감독이 “알바노를 무조건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을까. 인터넷기자 중 7명이 알바노를 선택했다.
홍성한: 정규리그 MVP. 이것도 주세요.

다음 타자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박무빈이다. 3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신인왕 레이스에 참가한 박무빈은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먼거리에서 시도하는 플로터부터 승부처에 내리꽂는 3점슛까지, 신인이라 보기 어려운 강심장을 가졌다. 농구 실력으로도 충분히 팬의 마음을 훔칠 텐데 미모는 괴도루팡 수준이다.
김민수 : 경기력이 잘생겼고, 외모가 화려해요.
김민지: 신인상 주인공은 나야 나.
배소연: 신인에게서 느껴지는 베테랑의 향기


DB 강상재와 KCC 송교창은 4표씩을 챙겼다. 코뼈 골절에도 경기에 나서는 의지와 더불어 강인함으로 무장해 마스크를 집어 던진 강상재는 3라운드 9경기 이상 출전 국내선수 중 14.9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최준용(KCC)에 이어 6.5리바운드로 많다. 부상으로 뒤늦게 복귀전을 치른 송교창은 3라운드를 거듭하며 기량을 되찾았다. 속도와 신장에서 모두 KCC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에이스까지 전담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강상재
박효진: FA 로이드가 정규리그 우승까지?

송교창
김민수: 최준용이 들어갔는데, 송교창이 나오는 팀이 있다?
홍성한: KCC의 창이요? 이제는 방패까지 장착했던데...


센터에서 가장 많은 표(4표)를 차지한 건 워니였다. ‘워니는 어떻게 막을 거예요?’라는 유행어의 장본인인 워니는 꾸준하게 잘한다. 리바운드가 필요할 때는 리바운드, 득점이 필요할 때는 득점까지. 서울 삼성전(2023. 12. 25)에서 트리플더블까지 1어시스트 부족한 2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는 쉬운 찬스를 동료에게 떠먹여 줬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워니는 팀원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나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는 농담을 던졌다.
홍성한: 배스야 좀만 더 열심히 해볼래?
김민수: 어려울 때 믿고 맡기는 국밥 그 자체.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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