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당국, '음대 입시비리 의혹' 교수 배우자 경찰 고발
[앵커]
서울의 한 사립대 음대에서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음악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교수의 배우자가 지난달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체는 논란이 된 교수를 앞세워 고액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교육당국이 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인 한 음대 교수의 배우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A교수의 배우자 B씨는 공연기획 등 업무를 하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음대 입시 준비 수험생들을 상대로 연주 평가를 해주는 입시 평가회를 열었습니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평가회를 교습행위로 판단하고 지난달 28일 B씨를 학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교습 행위에는 평가도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을(평가를) 하고 있었다고…"
학원법 6조 1항에 따르면 학원이 아닌 곳에서 교습행위를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B씨 측은 약 10년간 입시평가회를 진행하며 한 번도 위법이란 지적을 받은 적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A교수는 배우자의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업체가 진행하는 음악캠프에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은 교수 등 저명 인사가 다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해주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합니다.
<C씨/음대 재학생(음성변조)> "마스터 클래스를 받으러 가는 캠프라고 보시면 돼요. 다 인맥 통해서 가는 경우가 많아서…"
최근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다른 교수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개인 과외 학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교수의 개인 교습을 받으면 입시에서도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C씨/음대 재학생(음성변조)> "교수님들은 귀가 너무 좋기 때문에 자기가 가르쳤잖아요.그러니까 들으면 (본인이 가르친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수사 의뢰 등 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음대 #입시비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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