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유대주의·논문 표절 의혹' 美 하버드대 최초 흑인 총장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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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유대주의에 대한 입장과 논문 표절 의혹으로 압박을 받아온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클로딘 게이 총장이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최초 흑인 총장인 게이 총장은 이날 교직원 대상 공개서한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추가 표절 의혹이 공개되고, 공화당 차원의 조사가 예고되는 등 압박이 이어지자 대학 측 역시 게이 총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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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유대인 혐오 확산 "표현의 자유" 주장에 논란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입장과 논문 표절 의혹으로 압박을 받아온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 클로딘 게이 총장이 결국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의 최초 흑인 총장인 게이 총장은 이날 교직원 대상 공개서한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학교를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명확해졌다"며 이사진과의 상의를 통해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게이 총장은 최근 개인적 위협과 더불어, 인종적 적대감에 휩싸여 왔다고도 설명했다.
지난달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게이 총장은 교내 유대인 혐오 확산을 두고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 미 보수층을 중심으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의 대상이 됐다.
당시 게이 총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반유대주의가 교내에서 고조되는 데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시사했다.
청문회에서 게이 총장 이외에도 메사추세츠공과대(MIT)와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 총장 역시 유사한 증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엘리자베스 매길 유펜 총장은 나흘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보수층은 그의 반유대주의 관련 입장뿐 아니라, 과거 발표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사퇴 압박을 이어 왔다.
하버드대는 논란이 불거지자, 게이 총장의 과거 논문이 "몇 가지 부적절한 인용 사례를 발견했지만 하버드의 연구 부정행위 관련 기준을 위반한 건 아니다"라고 두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추가 표절 의혹이 공개되고, 공화당 차원의 조사가 예고되는 등 압박이 이어지자 대학 측 역시 게이 총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 아이티 이민자 가정 출신의 게이 총장은 스탠퍼드대 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 2006년부터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해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올라 화제를 모았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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