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신년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수익 다각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시장에 만연한 리스크 불감증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한 투자와 경영의 의사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며 증권업은 다양한 리스크 관리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대표는 직원들에게 리스크 관리 속 손익 안정성 제고를 당부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디지털 연금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초격자를 내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 시장을 성장의 중심축으로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시장과 홍콩, 뉴욕 등 선진국 시장의 지역별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모든 사업부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혁신도 주문했다. 연금자산 부문에선 가입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을 강조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토대로 한 미래 준비 추진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익숙했던 고정관념을 버리고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바른 성장을 추구하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효율중심의 조직과 운영체계 기반 위에서 리테일 자산관리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자본시장 내 우위 영역을 보다 확대하며, 기술기반 혁신에 의한 미래준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올해 증권업계는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역량뿐만 아니라 투자 지평을 넓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역량까지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겨루는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맡은 업무에서 '사명감'을 갖고 서로를 '신뢰'하며 '소통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시장 불확실성 속 위기 극복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 대표는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진짜 경쟁력"이라며 "중심을 잡아 빠르게 회복하고 개선할 수 있다면 자본시장에서 가장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지키며 얻은 과실만이 진정한 성과"라며 "시장이 어려울수록 상황과 환경에 휩쓸려 고객의 눈높이를 놓쳐선 안 된다.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금융투자회사가 되기 위해 소통을 지속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강 대표는 "내부 조직과 프로세스를 손님중심으로 개선하고, 위기상황에도 시장경쟁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체계 와 내부통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 투자에 나서겠다"며 "STO(토큰증권발행), 핀테크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시장 선점과 글로벌 분야 질적 성장,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신파이낸션그룹은 올해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 인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년 전략목표에 대해 "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증권사로의 진출"이라고 밝혔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고 잠시 쉬어가고자 한다면, 지금의 위치는 독이 될 수도 있다"며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전략 목표를 대신증권 초대형증권사 진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그룹의 행동 방향으로 '개신창래(開新創來)'를 제시했다. 이는 새로운 도전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되고, 될 수 없다고 믿는 사람 역시 그렇게 된다는 말이 있다"며 "만족과 멈춤이 아닌 미래 더 큰 성장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어려운 시기를 예상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바탕에 두고 사업계획과 경영목표를 세워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대표는 "리스크 관리라는 토대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성과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시장 영향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을 보강하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겸비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소형사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전기를 만들려 했던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2024년에 더 큰 바다로 달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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