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투구에 고전한다면” 美 악몽계약 후보…1481억원 사나이의 숙명, 결과로 증명하면 돼

김진성 기자 2024. 1. 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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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의 투구에 고전한다면…”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이 메이저리그에서 뚜껑을 열기 전까지 계속 이런 우려는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 적응 이슈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481억원) 사나이의 숙명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2026년까지 메이저리그 10대 악몽계약을 예측했다. 안타깝게도 이정후가 거론됐다. 톱10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아차상 격인 ‘Honorable Mentions’에 메이저리그를 대표 장기계약자들과 함께 거론됐다.

블리처리포트는 “KBO에서 7년간 타율 0.340의 25세 이정후는 AAV 1880만달러다. 그의 6년 계약은 엄청난 흥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가 메이저리그 투구에 고전한다면 이 계약의 구조상 장기계약을 피하려고 하는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에 문제가 된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현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고 연봉자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사례를 들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고액연봉자인만큼 부진하면 비판도 각오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결국 이정후로선 결과로 증명하면 된다. 2023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가 시즌 초반 슬럼프로 예년의 폼으로 돌아갔다. 150km대 후반, 16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적응하기 위해 방망이를 가슴 부근으로 내려 히팅포인트를 앞으로 이동하는 변화였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정후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줄 것인지, 일단 기존의 폼으로 밀어 불일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이정후가 기본적으로 애버리지가 좋고 컨택 능력이 탁월하니, 결국 적응할 것이란 낙관론도 많다. 어쨌든 샌프란시스코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라 기회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2026년까지의 10대 악몽계약후보에 어지간한 장기, 대형계약자를 모조리 집어넣었다.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30, 10년 7억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 12년 3억2500만달러)도 거론됐다. 대망의 1위는 김하성의 동료 매니 마차도(32)의 11년 3억5000만달러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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