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석열 대통령 나타난 건 우리에겐 좋은 기회" 비아냥

이희령 기자 2024. 1. 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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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부부장,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 발표
"윤 대통령, 권좌 올려다볼 때부터 사유능력과 인격 매우 의심스러웠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2일)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를 발표하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우리에게는 더없는 호기"라며 "지금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

또 "'정권 종말'과 같은 수사적 위협을 입에 달고 살며 무차별적인 합동군사 연습들을 확대 강행함으로써 우리의 분노를 최대로 격앙시켜주고, 서울을 겨냥한 방아쇠의 안전장치를 완전히 풀어준 것과 같은 그런 능력은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먼저 9.19 북남군사분야합의의 조항을 만지작거려주었기에 휴지장 따위에 수년간이나 구속당하던 우리 군대의 군사활동에 다시 날개가 달리게 되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덕분에 군사력을 고도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번 '신년메시지'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김 부부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의) 겉발린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 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을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일일 것"이라면서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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