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4분기 인도량 예상치 하회…주가 급락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지난 4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만 3천972대를 인도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인도량인 1만 5천564대보다 10.2% 감소한 수치로,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1만 4천430대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생산량은 5만 7천232대로, 연간 생산량 목표였던 5만 4천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부진한 인도량에 투자자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리비안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9.93% 하락했습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연간 27%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비안의 인도 실적 부진은 이 회사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부각시켰다"며 "특히 부품 공급망 문제가 지속하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함께 최대 주주인 아마존닷컴에 공급할 배송용 밴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 픽업트럭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사이버트럭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