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정부 함께 뛰자”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원 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1962년부터 매년 열린 경제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따로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과 연대의 의미로 두 단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했고, 이날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의 본부가 있는 KBIZ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 5대 그룹 총수 등 대기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신년 인사회가 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작년 7년 만에 대통령으로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행사장을 찾았다. 재계 관계자는 “실물 경제의 근간으로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한국무역협회에선 독감에 걸린 구자열 회장을 대신해 정만기 부회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제 회복 속도를 앞당기고, 소외되는 이들 없이 모두가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금,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따뜻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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