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도우러 가다… 보안청機 5명 숨져
일본 도쿄 인근 하네다공항에서 2일 일본항공(JAL) 여객기와 충돌해 불에 탄 해상보안청의 항공기 JA722A(미즈나기 1호)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에 손상됐다가 간신히 수리돼 ‘부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2009년 해상보안청이 도입한 JA722A는 2011년 정기 검사를 위해 미야기현 센다이공항에 보관돼 있다가 3월 11일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규모 9의 동일본대지진으로 손상됐다. 특히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가 심각해 해상보안청 내부에서도 ‘복구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는 JA722A가 “센다이공항에서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체”라며 복구 작업에 주력했고, 끝내 재해에서 1년쯤 지난 2012년 3월 하네다항공 기지로 귀환할 수 있었다. 한때 희망과 재건의 상징이었던 항공기는 결국 지진 피해자들을 도우려 이륙하던 중 산화했다.
두 비행기가 충돌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JAL 여객기는 착륙 중이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 중이었다. 아사히신문은 항공 평론가를 인용해 “JAL과 해상보안청 항공기 중 한 곳이 항공 관제사의 지시를 잘못 들은 것으로 보인다”며 “JAL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활주로를 벗어나 유도로(활주로·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통로)에서 대기 중이던 해상보안청기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륙 전 하네다공항 C 활주로 부근을 이동하던 해상보안청 항공기 기체와 이곳에 착륙한 JAL516편이 부딪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T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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