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목 경정맥 손상… 2시간 동안 혈관 재건 수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이재명 대표 수술 종료 후 브리핑에서 “오후 3시 45분에 수술을 시작해 오후 5시 56분 집도의가 보호자에게 수술 경과를 설명했다”며 “당초 한 시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두 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했다.
권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는) 혈관 재건 수술을 받았다”며 “내경정맥이 60%가량 손상된 것이 확인되었고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생각보다 많아서 관을 삽입한 수술 시행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취재진이 이 대표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인지를 묻자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회복 중이라는 것 이상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면회 가능 시점에 대해선 “병원 측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도 수술 직후 브리핑에서 “의료진에 따르면 (피습 부위가) 경동맥이 아니라 경정맥이라 천만다행”이라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경과는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서울 대학병원의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 대표 정도의 부상이면 통상적으론 합병증이 없을 시 1~2주 후엔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선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 대표가 이날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처치만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간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내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를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를 가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초응급이 아닌데 한 번 띄우는 데 수천만원이 드는 헬기로 이동한다? 특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결국 지방 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떠들던 정치인조차 최고의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학교 병원을 놔두고 권역외상센터조차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그것도 헬기를 타고 갔다”고 했다. 헬기 이송 여부는 의료진이나 119 측이 결정하고 의료 헬기 비용은 세금으로 충당된다.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A 교수도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 상태가) 급했다면 부산대에서 (수술 등을) 하는 게 맞고, 급하지 않다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헬기가 아닌 구급차로 가는 게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부터 이런 식이니, 지방의 환자들이 서울의 ‘빅5′(5개 대형 병원)로 가고 지역 의료가 망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 가족과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상의해 서울대병원 이송을 결정했다”며 “치료 이후의 일정이 서울에서 있다는 점 등도 감안해 이송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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