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아크부대 파병 장교 영내서 사망… 軍, 수사 나서

양지호 기자 2024. 1.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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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파견 아크부대 전경. 사진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아크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뉴스1

아랍에미리트(UAE) 파견 아크부대 소속 남성 초급 장교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 시각) 숨진 채 발견돼 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군에 따르면 초급 장교 A씨는 지난 1일 아침 부대 옥상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현지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육군 특수전 사령부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아크부대에 파병됐다고 한다. 군은 A씨를 발견할 당시 정황을 미뤄볼 때 타살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군은 현지 조사반을 파견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현지 조사반에는 군사경찰 등 군 인원 9명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 수사대 인원 4명이 포함됐다. 군 내 사망 사건은 2022년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민간 수사기관에 이첩해야 하는 3대 범죄(군내 성폭력 범죄, 군인 등 사망의 원인이 된 범죄, 입대 전 범죄)에 해당한다.

아크부대는 2010년 한국을 찾은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당시 왕세제가 특전사 대테러 시범을 보고 매료돼 한국군 특수부대를 자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게 계기가 돼 파병됐다. 2011년 약 150명 규모로 최초 파병된 아크부대는 UAE 특수부대 훈련 지원 및 양국 연합 훈련 등 국방 교류 협력을 하고 있다. ‘아크(Akh)’는 아랍어로 형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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