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됐는데도…미국인 3분의1 이상 "바이든 당선 부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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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미국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적법하게 대통령직에 당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유죄인지를 묻는 항목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자의 18%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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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사태 대부분 폭력적" 50%로 2년 전 54%보다 감소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한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미국 성인의 3분의 1 이상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적법하게 대통령직에 당선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메릴랜드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14~18일 유권자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적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WP가 지난 2021년 12월에 실시했던 조사(69%)보다 7%포인트(p)가 감소한 수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층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적법했다는 응답은 31%였다. 이는 2021년 조사 때(39%)보다 8%p가 감소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91%로 2년 전(94%)보다 소폭 감소했고, 무당층에선 2021년 72%에서 66%로 줄어들었다.
특히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 가운데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적법했다고 답변한 사람이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고 WP는 전했다.
1·6 의사당 폭동 사태가 '대부분 폭력적이었다'는 답변도 2021년 54%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50%로 감소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은 2년 전 26%에서 18%로 크게 줄었다.
또한 1·6 사태 당시 의사당을 난입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도 72%로, 2년 전(78%)보다 낮아졌다. 공화당 지지층은 64%에서 55%로, 무당층도 77%에서 70%로 각각 줄어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에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2021년 60%)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그렇다'는 답변은 14%(2021년 27%)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유죄인지를 묻는 항목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자의 18%만 그렇다고 답변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68%는 무죄라고 밝혔으며 14%는 무응답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유죄라는 답변은 56%, 무죄는 33%였다.
과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결과 뒤집기 시도에 대해 유죄라고 응답했지만, 그를 2024년 대선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답변은 절반을 밑도는 46%에 그쳤다.
아울러 미국인의 10명 중 7명(71%)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33%)과 비교했을 때 2배를 넘는 수치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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