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공지영, 3년 만의 산문

신재우 기자 2024. 1. 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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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루살렘이야?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도 정확히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천천히 깨닫게 되겠지. 이건 나이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서두르지 않는 것. 답이 언제나 그 순간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답은 없어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

3년 전 서울을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정착한 후 번아웃에 시달리면서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평화와 행복을 되찾아가던 중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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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사진=해냄 제공) 2024.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왜 예루살렘이야?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도 정확히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천천히 깨닫게 되겠지. 이건 나이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서두르지 않는 것. 답이 언제나 그 순간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어쩌면 답은 없어도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

소설가 공지영은 지난 2022년 예루살렘으로 불현듯 떠났다. 3년 전 서울을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정착한 후 번아웃에 시달리면서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평화와 행복을 되찾아가던 중 내린 결정이다.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해냄)는 순례의 여정 중 얻은 삶의 메시지와 영성을 전한다.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갈릴래아 호수, 요르단강, 쿰란, 나자렛, 베들레헴, 예루살렘 등을 차례로 순례했다. 이는 그의 대표 에세이 '수도원 기행'에서 보여준 유럽의 수도원과 성지 순례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고독, 옳고 그름, 침묵, 고통, 믿음, 친절, 사랑, 악, 변화, 고통, 성장 등 보편적인 삶의 주제를 천착해 종교에 상관없이 깊숙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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