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반대” 옛 백악관 여성 부하들도 등 돌려

조재연 기자 2024. 1. 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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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암초에 맞닥뜨렸다.

2024년 대선 재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중 선두를 달려, 최종 후보 선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연방대법원의 판단이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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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전 전략소통국장 등 ABC 인터뷰
“집권 2기는 美 민주주의 종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클레어몬트 유세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을 “해충(vermin)” “폭력배(thugs)”라고 부르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레어몬트=AP/뉴시스

일부 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암초에 맞닥뜨렸다. 과거 재임 중 백악관 요직에서 활동했던 여성 3명이 방송에 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영된 ABC 뉴스 공동 인터뷰(사전 녹화)에서 앨리사 파라 그리핀 전 백악관 전략소통국장, 세라 매튜스 전 백악관 공보담당 부비서관, 캐시디 허친슨 전 백악관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2기 정부 출범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그리핀 전 국장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근본적으로 트럼프 집권 2기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언을 의미할 수 있다"며 미국 대중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치려고’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2020년 대선 당시, 부정선거론을 제기해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부추기는 등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가 권력 장악 및 유지를 위해 모든 장벽을 기꺼이 부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직격했다.

매튜스 전 부비서관도 "트럼프의 권력 복귀에 대한 집착은 강도를 더해왔고, 그의 수사는 점점 더 변덕스럽다"며 "오늘날까지도 그는 선거를 도둑맞았으며, 부정선거였다는 생각에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매튜스 전 부비서관은 "내 평생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다음 선거에서는 정책은 옆으로 치워두고 민주주의를 택할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허친슨 전 보좌관도 "이번 선거는 우리의 제도와 ‘입헌 공화국’을 계속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선거"라며 "우리가 국가적으로 실패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는 하나의 실험’임을 보여주는 사례를 만들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년 대선 재도전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 중 선두를 달려, 최종 후보 선출이 유력하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연방대법원의 판단이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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