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도 해결된 게 없어"...'서이초 사건' 1인 시위 다시 나선 교사들

우종훈 2024. 1. 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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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이초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하며 교사들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교사를 포함해 12만 명이 나서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며 서명까지 했지만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를 맞이한 교사들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앞에 다시 모였습니다.

지난해 숨진 교사의 일기장이 공개되면서, 대규모 집회에 나서며 공분했지만 무엇도 결론이 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평소 숨진 교사를 잘 알고 지낸 동료와 학부모들에게 추가 제보를 호소했습니다.

서이초 사건을 잊지 말아 달라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임소영 / 전국교사일동 교사 : 수십 만의 선생님들께서 서이초 진상 규명과 아동복지법 개정을 위해서 거리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 나왔고요.]

지난 8월, 교사 죽음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유족 측이 낸 순직 인정 절차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인사혁신처 심의는 자료가 보완돼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겁니다.

유족은 순직 인정을 위해 동료 교사와 학부모의 진술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문유진 / 유족 대리인 : 아이들을 가르침과 동시에 학부모들과 끊임없이 민원 처리를 해야 되는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로 인한 결국 자살로 이어진 것에 대한 인과관계가 반드시 인정돼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현재 경찰은 교사단체가 이른바 '연필 사건' 학부모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부모가 관련 내용을 올린 2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 가운데 일부는 다음 주쯤 송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해를 넘겼지만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무엇도 해결된 게 없다는 교사들은 학교 앞과 경찰서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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