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자신감' 클린스만호, 전지훈련지 아부다비로 출국 "아시안컵 트로피 들겠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는 출국길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지훈련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위르겐 클린스만(60)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약속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UAE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UAE 두바이에 도착한 뒤 아부다비로 이동한다. 그 날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 해외리그 선수단은 아부다비 본진에 합류해 첫 훈련부터 참석한다.

다만 '황금재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4일 오전 아부다비 캠프부터 참가한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이 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에 앞서 대표팀은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KFA어워즈에 참가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출정식이 진행됐다.

국내에서 웨이트 훈련 등을 소화한 K리거들과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등 일부 해외파들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2023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상을 차지한 '괴물' 김민재도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간절함의 연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클린스만 감독은 "넘치는 에너지와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카타르로 향한다. 국민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들을 위해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6주 뒤에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뵙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축구협회 어워즈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수단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이재성은 "개인적으로 도전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64년간 이어진 도전이다. 이번에는 우승컵을 갖고 카타르에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AE로 출국한 대표팀은 훈련을 통해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오는 6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다. 또 10일에는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의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바레인(86위),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경쟁한다.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