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인방송 강요” 유서 남긴 아내… 경찰 수사 착수

최종일 기자 2024. 1. 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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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경찰서 전경. 연수경찰서 제공

 

인천 연수경찰서는 남편으로부터 강요와 협박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아내가 숨지자 남편인 30대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인 B씨의 유족으로부터 강요와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받았다. 

유족 측은 “A씨가 B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A씨가 B씨로부터 이혼을 요구 받은 뒤에도 계속 협박과 금전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고소장에 “A씨가 B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게 한 뒤 성인물을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며 “A씨는 직업군인으로 지난 2021년에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 유서에도 유족 측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B씨의 휴대전화를 토대로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측을 먼저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해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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