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7연패 탈출' 김상식 감독의 미소 [MD안양]
[마이데일리 = 안양 김건호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84-8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관장은 7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LG에 패배했다면,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를 기록할 뻔했다. 하지만 2024년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과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3쿼터까지 LG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쿼터 시작할 때 점수 차는 10점이었다. 하지만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박지훈의 패스를 받은 이종현과 최성원이 3점슛을 성공했고 박지훈도 3점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LG가 이재도, 이관희 그리고 저스틴 구탕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경기 종료까지 4분 33초를 남긴 상황에서 정관장은 77-70로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최성원의 2점슛과 3점슛이 들어갔다. 이후 박지훈의 자유투로 격차를 3점까지 좁혔다. 그리고 박지훈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동점을 만들었고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로버트 카터의 자유투 2구까지 모두 들어가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점수 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을 때 (선수들이) 포기할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 같다"며 "사실 정효근은 다리에 쥐가 나서 막판에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본인이 뛰어보겠다고 해서 들어갔고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종현은 28분 26초 동안 경기장을 누비며 1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종현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줬다. 이종현도 발뒤꿈치가 안 좋아서 교체됐지만, 본인이 뛰어보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려는 분위기가 역전승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정관장 홈 팬들은 김상식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김상식 감독은 연패가 길어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팬 여러분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항상 이렇게 열렬히 응원해 주신다. 힘이 된다"고 했다.
계속해서 "연패 중에도 격려해 주기 위해 찾아오시는 팬분들이 많다. 작년부터 우승하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다"며 "지고 있을 때도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항상 패배하면 더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오늘은 승리했는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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