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범죄 알려달라” 유서 남기고 숨진 30대

이삭 기자 2024. 1. 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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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남편으로부터 강요와 협박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30대 여성의 유족들이 경찰에 남편을 고소했다.

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숨진 30대 여성 A씨의 유족은 강요와 공갈 등 혐의로 A씨 남편 30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 유족은 고소장을 통해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며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A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뒤 성인물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며 “직업 군인이었던 그는 2021년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강제 전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가 숨지기 전 남긴 유서에도 유족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숨진 A씨의 휴대전화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측 조사를 하는 단계”라며 “조만간 B씨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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