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인근에서 대기"…이재명 피습에 비상걸린 野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때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행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병원까지 와서 이게 뭐하는 짓들이냐"라며 언성을 높이자 지지자들은 "사람이 다치지 않았냐" "그냥 지나가시라"라고 받아쳤다. 이에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이 나서 제지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서울대병원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강훈식 의원을 시작으로 강선우·신현영·안민석·우원식 의원 등이 병원에 도착했다. 이 대표와 부산에서 함께 일정을 수행한 조정식 사무총장과 최고위원들은 오후 4시23분쯤 병원에 도착해 현장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 피습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다"며 빠른 걸음으로 취재진 사이를 빠져나가 병원 안으로 향했고 이 대표 피습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의원은 "(가해자가) 그냥 지지자라고만 생각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예비후보자들을 상대로 관리감독에 나서기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해 긴급 수술하는 등 당원과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이라며 "각 시도당에서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그 밖의 선거 활동이 차분하고 절제된 상황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고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려를 표하며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참담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탁재훈, 女3명과 불륜설 9년만 해명…"사실 아냐, 이혼사유 복잡" - 머니투데이
- '재혼' 임형준 "전처 소생 子, 결혼식 초대 고민"…죄책감에 눈물 - 머니투데이
- '박주호 딸' 나은이, 제2의 김연아 된다…피겨 훈련 전념 - 머니투데이
- 이강인, 女와 발리 목격담에…'열애설' 이나은이 삭제한 휴가 사진 - 머니투데이
- "가정불화에 딸이 연 끊겠답니다"…부모 하소연했다가 '역풍' - 머니투데이
-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최근까지 작품 활동 - 머니투데이
- 실종 지적장애 여성 "성폭행당해" 주장…중앙경찰학교 교수 입건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18살 첫 출산→아이 셋 아빠 다 달라"…11살 딸, 막내 육아 '충격' - 머니투데이
- "2회에만 만루포, 투런포 얻어맞아"…류중일호, 대만에 3-6 '충격패'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