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안에 진도 7 이상 지진 가능성”… 긴장 못 푸는 日 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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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이시카와현에서만 사망자 48명(2일 오후 3시30분 기준)이 발생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여진이 100회 이상 이어지고 향후 일주일 내에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일본 국민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시카와현은 이번 지진으로 스즈시 20명, 와지마시 19명 등 현내 6개 지역에서 사망자 4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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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내 6개 지역에서 48명 사망
건물 붕괴·화재 등 피해 속출
노토반도 1.3m 이동 ‘지각변동’
진도 2이상 여진 129회 관측
“수년간 지진 활동 계속” 경고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현청 소재지인 가나자와시 외곽 주택들이 전날 오후 발생한 강진으로 지반이 붕괴해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집 사이를 가르는 도로도 중간이 뚝 끊겨 인적이 없다. 가나자와=교도AP연합뉴스 |
이시카와현은 이번 지진으로 스즈시 20명, 와지마시 19명 등 현내 6개 지역에서 사망자 4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각종 피해 상황도 속속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와지마시에서는 7층 건물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와지마시는 전날 지진 발생 직후 발생한 화재로 건물 약 200동이 소실됐다.
이시카와현 시가원자력발전소에서는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가 고장 나고, 방사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물이 바닥에 쏟아졌다. 시가원전을 운영 중인 호쿠리쿠전력은 “안전상 중요한 기기의 전원은 확보하고 있고, 물이 바닥에 쏟아진 것은 건물 내부로 한정돼 외부에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혼슈, 홋카이도의 동해 인접 지역 일부에 내렸던 쓰나미(지진해일) 경보,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으나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과 가까운 시일 내에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3분 이시카와현에서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이후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2 이상의 여진이 129회 관측됐다. 사타케 겐지(佐竹健治)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1주일 정도는 최대진도 7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토반도는 최근 수년간 지진활동이 계속되다 이번에 규모가 커졌다. 갑자기 활동이 진정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마무라 후미히코(今村文彦) 도호쿠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쓰나미는 후속파가 계속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며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명칭) 연안에서 해저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가 닿을 때까지의 시간이 짧다”고 말했다.
노토반도 인근에서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활동이 활발해졌고 지난 3년간 진도 1 이상 지진이 506회 발생했다.
도쿄·워싱턴=강구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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