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육상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 선수 “외모 달라도 난 한국인… 마의 10초 벽 허물 것”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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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은 모두 동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때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를 둬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라는 조엘진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의 청소년기를 보낸 곳은 김포"라고 간략히 소개했다.
조엘진 선수는 "지금의 몸 상태는 유지하고 발전을 지속시켜 조속히 더욱 상위 랭커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마의 10초 벽을 허무는 선수로 기록되는 순간까지 도전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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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등부 100m 韓 신기록 달성
꾸준한 기록 단축 성공 중 ‘스타덤’
“美 노아 라일스 같이 거듭나고파
더 높은 상위 랭커가 되도록 할 것”
“출발선은 모두 동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때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 느껴집니다.”
2일 사우동 김포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조엘진 선수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실전처럼 점차 강도를 높여 갔다. 그는 “얼마 전까지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학생이라 학업에도 소홀해선 안 되지만 쉽지 않다”면서 밝게 웃었다.
키 185㎝, 80㎏ 몸무게로 동료들과 비교해 체격이 월등하다는 게 지도자들의 판단이다. 아주 건강한 까무잡잡한 얼굴에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이 돋보였다. 서구적인 이름도 대중의 눈길을 끈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를 둬 외모가 조금 다를 뿐이라는 조엘진 선수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의 청소년기를 보낸 곳은 김포”라고 간략히 소개했다.
그에게도 힘든 시기는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코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고 기량이 차츰 향상되던 중학생 시절 슬럼프에 빠졌다. 발목 뒤꿈치에 극심한 성장통이 찾아왔다. 달리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다행히 고교에 올라가며 자연스럽게 치유됐지만 3년은 고스란히 공백의 시간으로 남았다.
“그간 부진을 만회하고자 체력 강화와 함께 훈련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하체 탄력과 근력을 빠르게 키우기 위함이었죠.”
꾸준히 기록 단축에 성공하던 중 지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고등부 100m 한국 신기록을 쓴 무대에서 3관왕에 올랐고, 2개월 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때 출전한 100·200m 경기에서 경쟁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런 과정을 밟으면서 대한민국 육상 차세대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는 평이다.
조엘진 선수는 자신만의 스타로 미국의 노아 라일스를 든다. 그는 “제19회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와 200m에 이어 400m 계주도 우승하며 2015년 우사인 볼트 이후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고 알렸다. 이어 “육상 단거리 황제라는 별칭이 붙은 라일스 같은 인물로 거듭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조엘진 선수는 평소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기타를 치거나 그림을 그리며 스트레스를 푸는 데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 겨울방학 동안에는 더 바쁜 일정이 예고됐다. 학교 팀 연습에 더해 상비군 자격으로 대한육상연맹 주관의 훈련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3학년으로 올라가는 올해 6월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치러지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일반 선수들과도 겨룰 예정이다. 이미 최고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다.
조엘진 선수는 “지금의 몸 상태는 유지하고 발전을 지속시켜 조속히 더욱 상위 랭커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마의 10초 벽을 허무는 선수로 기록되는 순간까지 도전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포=글·사진 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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