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부터 신동엽까지…'이효리의 레드카펫' 첫회부터 美친 라인업(종합) [N현장]

2일 '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녹화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이효리의 레드카펫'이 이효리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첫회부터 남다른 게스트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기대를 높였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는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첫 녹화가 진행됐다.

'더 시즌즈'는 총 4개의 시즌을 선보이는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으로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호스트로 출연했고 이효리가 네 번째 시즌의 호스트로 발탁됐다.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음악프로그램으로는 12년 만에, 또 단독 MC는 처음 맡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효리는 하늘색 스팽글 드레스를 입고, '풀문'(Full Moon)을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해 방청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에 이효리는 "'더 시즌즈'의 네 번째 MC를 맡은 '이효리의 레드카펫'의 이효리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방청객들을 맞았다. 이어 이효리는 "음악프로그램은 12년 만이고, 단독으로는 처음으로 서게 됐다"라며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효리는 '더 시즌즈'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제가 제주에 오래 살면서 음악과 관련된 소통에 갈증이 있었다"라며 "선후배들을 만나 다양한 음악 얘기를 나누면서 내가 하면 좋을 음악 찾고 싶었는데 이렇게 낙점이 돼 이 프로그램에 서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오랜만에 떨리는 것 같다"라며 "마흔살 이후 떨림이 없었는데 이런 기분 좋은 떨림은 오랜만이다"라며 "여러분에게도 기분 좋 떨림 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해 기대를 모았다.

'레드카펫' 첫 게스트로는 댄스 크루 베베가 무대에 올랐다. 베베는 다이나믹듀오와 영지가 부른 '스모크'(Smoke), 스트레이키즈의 '매니악'(Maniac), 화사의 '칠'(Chill) 댄스들을 선보이면서 이날 녹화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지난 '더 시즌즈'의 MC였던 악뮤의 이찬혁도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찬혁은 '당장 널 만나러 가지 않으면'과 '1조'를 열창했으며, 이효리와 티키타카 토크 케미스트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도 등장해 단독 MC로 나서는 이효리를 응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신동엽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를 열창하면서 그간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도 깜짝 등장해 방청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유 앤 미'(You & Me)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제니는 많은 방청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서 무대를 펼쳤다. 특히 제니는 커다란 꽃다발과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이효리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제니는 편지에서 "안녕하세요, 효리언니 제니입니다"라며 "첫방송 정말 축하드리고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또한 제니는 이효리와의 토크에서 "이런 무대 처음이라 떨리지만 정말 효리 언니 보러 나왔다"라며 "KBS에는 데뷔 7년만에 처음 나왔는데, 저 언니 보러 나왔다"라고 얘기하면서 이효리를 존경하며 떠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제니는 "언니를 보고 모든 걸 꿈꿨는데 언니가 닦아준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제니는 이효리와 함께 '미스코리아' 무대를 꾸미면서 선후배의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게스트 라인업을 완성한 건 배우 이정은이었다. 이정은은 양희은의 '백구'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열창하는가 하면, 배우로서도 활동한 이효리와 연기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이처럼 이효리는 음악부터 댄스,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깊은 토크와 오랜 방송 활동으로 다져진 진행 능력으로 첫 녹화를 완벽하게 꾸며냈다. 이에 이효리는 앞으로 '레드카펫'을 이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오늘 마음껏 감사함도 받고 사랑도 받으면서 녹화를 진행했다"라며 "이 자리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하 첫 녹화를 마쳤다.

한편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는 5일 오후 11시20분에 처음 방송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