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텐트에서 2명 숨져…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앵커]
해맞이 캠핑에 나섰던 50대 남녀가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텐트에서 휴대용 보일러를 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방조제 도로 옆 한 휴게소.
전망이 좋아 캠핑족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어제(1일) 오후 네 시쯤, 휴게소 부근 텐트에서 50대 남녀가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휴게소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이 와서 실종자 여자 분이 있다고 해서 GPS가 여기로 뜨니까. 119 구급대 온 건 봤고."]
텐트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보일러가 발견됐습니다.
온기도 남아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연소 과정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양태영/전북 군산경찰서 형사과장 :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면 붉은 선홍빛 반점들이 생겨요. 이런 것들이 발견되고. 용도에 보면 절대로 안에 넣고 사용하지 말란 주의 문구가…."]
지난해 11월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에서 부부와 손자가 텐트 안 화로에서 숯을 피우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고, 앞서 10월 광주광역시에서도 텐트에서 가스보일러를 쓰던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이지향/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목재나 석탄류 같은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도 중요하고 이산화탄소도 농도가 높아지니까 텐트 내부에선 사용하지 말아야 된다."]
밀폐된 곳에서 휴대용 난로를 쓰면, 일산화탄소 수치가 급격히 증가해 치명적일 수 있어, 수시로 환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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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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