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 만선 기원”…여수·목포수협 초매식
[KBS 광주] [앵커]
전국 수협 가운데 위판 실적 1위를 기록한 여수수협에서는 한 해 첫 수산물 경매, 이른바 초매식이 열렸습니다.
어업인들은 수산업 위기 속에서도 사고 없이 풍성한 한 해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새벽 첫 경매 현장을 이성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분홍 빛깔이 도는 큼지막한 참돔과, 족히 1미터는 돼 보이는 갈치 등 겨울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이 위판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경매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에 이어 독특하면서도, 구성진 경매사의 음성이 위판장에 울립니다.
["3만, 3만, 3만, 3만 6천..."]
경매사의 호가에 도매인들은 날렵하게 손가락을 펴 보이고, 때론 팔을 움직여가는 모습에 위판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한 해 첫 경매를 알리는 여수수협 초매식 현장, 첫 날 경매에서만 35억 2천만원의 위판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도매인들은 풍성한 한 해를 기대하면서도 방사능 오염수로 인한 불안감이 행여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김양근/여수수협 중매인조합장 : "기대를 갖고 있는데 오염수 문제로 지금 어업인들은 상당히 마음에 지금 활동을 해도 근심 걱정이 많습니다."]
지난해 위판실적 전국 1위를 기록한 여수수협은 올해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섭니다.
[김상문/여수수협 조합장 : "올해는 설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에 또 한 번 위판 신기록을 세워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목포북항으로 이전하며 현대화된 위판장을 갖춘 목포수협도 초매식을 열고 만선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새벽 찬바람 속에서 열린 첫 경매장에선 안전한 조업과 풍어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강용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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