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해주세요" 다가서더니 갑자기...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앵커]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0대 남성한테서 흉기 습격을 받았습니다.
목 부위를 다친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재진과 지지자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파에 섞여 있던 60대 남성 김 모 씨가 불쑥 이 대표에게 다가가 말을 걸더니 주변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거취 표명 예고했는데 입장이 어떠세요?) "사인 하나만 해 주세요.]
김 씨가 팔을 뻗어 휘두른 흉기에 목을 다친 이 대표가 그 자리에 쓰러지고.
[오재일 / 이재명 대표 지지자 (목격자) : 억 하는 소리와 함께 보니까 웬 사람들은 앞으로 가서 범인 잡으러 뛰어가는데 대표님이 쓰러지시는 거예요. 저는 급하게 뛰어가서 대표님 목을 왼손으로 받치고….]
주변 당직자들이 김 씨를 제압한 뒤에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김 씨를 체포합니다.
이 대표는 20여 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로 이송됐다가 다시 헬기에 올랐습니다.
피습 46분 만에 부산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해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2시간 뒤 이 대표는 다시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됐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변인 :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대병원 후송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입니다.]
피습 현장에서 김 씨를 본 이 대표 지지자는 복장을 보고 열성 민주당 지지자로 오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재일 / 이재명 대표 지지자 (목격자) : 손팻말같이 그냥 붉은색 매직으로 쓴 게 '총선 200명 필승' 이랬길래 그걸 보고는 아! 민주당 열성 지지자신가 보다….]
또, 새해 첫날 이 대표가 봉화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김 씨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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