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오르락내리락’…이틀째 ‘지진해일’ 긴장
[KBS 춘천] [앵커]
어제(1일) 일본 지진 여파로 강원 동해안에는 31년 만에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특히 동해 묵호항에는 최대 80센티미터가 넘는 높이의 해일이 밀려들기도 했는데요.
내일(3일)까지 너울이 몰아치는 데다 해일도 지속될 수 있어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진해일이 밀려온다는 소식에 어민들이 항구로 몰려듭니다.
정박한 어선 높이가 서서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밤사이 최고 85센티미터 높이의 해일이 밀려오면서, 항구 내 바닷물 높이가 요동친 겁니다.
어민들은 큰 피해가 나지 않을까 밤새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장만호/어선 선장 : "(어젯밤) 10시 9시 그 사이에는 (수위가) 한 1미터 70(센티미터)까지 거의 60, 70(센티미터)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굉장했죠. 그때…."]
바닷물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 어선 3척이 항구 구조물에 부딪혀,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동료 어민 : "(수위가) 쭉 내려갔다가 다시 물이 차면서 이제 여기 타이어 턱에 받혀서 이게 파손된 거거든요."]
강원 동해안에서는 어제(1일) 저녁부터 지진해일이 관측되기 시작했고, 오늘(2일) 다소 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이틀째 해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진해일은 지진 발생 뒤 길게는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동해안에는 내일(3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1900년대 이후 모두 4차례에 걸쳐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어,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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