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준석과 협력은 당연한 일”…처음으로 연대 가능성 언급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4. 1.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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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양당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양당 정치의 최악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그 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지 계획은 없지만, 양당의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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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창당설에 “하루이틀새 나오겠냐”
신당 합류 현역 의원들 다수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양당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양당 정치의 최악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그 분(이준석 전 대표)을 언제 만날 것인지 계획은 없지만, 양당의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에 소극적 태도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협력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것이다. 앞으로 양측이 각각 창당한 뒤 총선에 앞서 선거 연대를 맺거나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협력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는 가칭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60~70명 이상의 출마 후보군을 추려놨다고 밝힌 상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르면 4일에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도됐지만 창당까지는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발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어떻게 당이 하루 이틀 사이에 나오겠냐”며 “고무신 공장에서도 고무신을 그렇게 빨리 찍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당에 합류하는 현역 의원들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현역 의원)당사자들에겐 굉장히 고통스러운 선택”이라면서도 “남이 함부로 재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시기에 따라서 합류하는 인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단계에 가면 그러겠지만 처음부터 그러는 건 아니다”며 “그들은 국민들에게 명분과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창당 직후 합류보다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최소 원내 교섭단체(20석) 수준의 의석 확보를 기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 인터뷰에서 “양당 정치의 폐해가 억제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은 필요하다”며 “최소한 그(원내 교섭단체) 정도는 생기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 내세울 신당의 비전을 ‘역량 국가’ 로 표현했다. 그는 “개인이나 민간에 맡길 수 없는 위기들이 오고 있는데, 거기에 대처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책임정치가 이뤄져야 한다. 특권을 내려놓고 도덕적으로 깨끗하며 국민 평균보다 조금 더 정직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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