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20년 3각 전략 산업 “비교우위는 아직”
[KBS 춘천] [앵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지역 전략 산업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간 강원도가 추진해 온 일부 전략 산업들이 큰 효과가 없는 데다, 추진 중인 전략들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3각 테크노밸리 전략은 2001년 시작됐습니다.
춘천은 바이오, 원주는 의료기기, 강릉은 해양바이오로 특성화해 거점 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년 동안 일자리 6만 개, 매출 12조 원을 기록했다는 게 강원도의 자평입니다.
하지만, 각 산업이 실제 경제 활성화나 고용에 준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3개 산업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20여 년 치 지표를 분석한 결괍니다.
먼저, 3개 전략 산업이 전체 산업에 차지한 비중을 보면, 평균을 넘어선 건 바이오산업이 포함된 음식료품과 담배제조업뿐입니다.
산업별 고용 기여도도 바이오 분야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칩니다.
고용자 1인당 지역 내 총생산도 정보통신업을 제외하곤 모두 전국 평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수훈/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 : "산업별 비중이 전국 평균수준보다 높을 경우 저희가 비교 우위가 있다고 판단을 하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육성해온 전략 산업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비교우위를 실현하지 못하는."]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강원도가 새로 주목한 반도체 산업은 일부 부품사업체 이전을 제외하곤 구체적 성과가 없습니다.
[안중기/강원특별자치도 전략산업과장 : "교육 센터 건립이 제일 우선순위로, 더 큰 기업이 또 들어와서 우리 반도체 관련 기업이 더 우리 강원도 쪽으로."]
전략 수정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특히 녹색이랄지 생명이랄지 이런 건강이랄지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여기게 맞게끔."]
한국은행은 관광, 농업 등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더 잘 활용할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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