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은 태엽감은 자동차…한미에 태엽 풀려 핵포기할 것"

"군사력 뒷받침하는 경제력 중요, 과연 北 그런 역량 있는지 의문"

연합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핵 무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을 '태엽 감은 장남감 자동차'에 비유했다.

김영호 장관은 이날 통일부 시무식에서 "(소련에 대해) 봉쇄전략을 입안하여 평화적으로 자유세계의 냉전 승리를 이끈 미국의 전략가 조지 케넌은 어린 시절 갖고 놀던 '태엽 감은 장난감 자동차' 비유를 제시한 바 있다"며, "북한은 태엽 감은 장난감 자동차처럼 강력한 한미 '억제체제의 벽'에 막혀 결국 태엽이 풀려 멈추어 서고 핵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장관은 "지난해 말 개최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발적 언사들을 쏟아냈다"며,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더 두텁고 더 높은 억제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은 이어 "한미는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북한 주민의 민생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것이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설명에 대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군사적 대결이라고 하는 것은 그 군사력을 뒷받침하는 경제력이 중요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력의 한계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북한의 발언을 보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계속해서 핵·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과연 북한 경제력이 그러한 것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해서 가질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국과 한미일의 더 강한 반향을 불러옴으로써 북한이 의도를 관철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북한은 더욱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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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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