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고 새해 맞은 OK금융, '레오 맹폭' 앞세워 연승 행진

안산=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4. 1.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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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세리머니.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안방에서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OK금융그룹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값진 승점 2를 수확했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27 25-16 25-14 21-25 18-16) 승리를 거뒀다.

지난 3라운드에서 6경기 전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인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이날 삼성화재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10승 10패 승점 27이 됐다. 4위 한국전력(승점 29)을 2점 차로 바짝 쫓으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주포 레오가 양 팀 최다인 47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69%에 달했다.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도 각각 13점,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잡고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OK금융그룹(16개)보다 무려 2배 이상 많은 33개의 범실을 쏟아내 자멸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공격 성공률 55.74%에 팀 내 최다인 38점을 책임졌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한 삼성화재는 14승 6패 승점 48을 기록, 현재 1위 우리카드(승점 42)와 격차는 4점이다.

삼성화재.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부터 팽팽한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6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였다.

세트 초반에는 OK금융그룹이 6 대 6에서 3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상대 범실 이후 차지환이 퀵오픈을 해냈고, 레오가 백어택을 성공시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반격은 거셌다. 8 대 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정호의 서브와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범실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두 팀은 25 대 25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한 삼성화재가 에디의 속공, 요스바니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OK금융그룹의 공세가 펼쳐졌다. 레오가 2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100%로 8점을 터뜨리는 만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1 대 1에서 레오가 퀵오픈을 해낸 뒤 신호진이 연속 서브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8 대 5로 앞선 상황에서는 무려 5점을 연속으로 뽑아내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후 OK금융그룹은 23 대 16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오 공격.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트 초반 잠시 주춤했으나, 곧바로 맹공을 몰아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5 대 5에서 요스바니의 서브, 신장호의 퀵오픈 등을 묶어 3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곧바로 레오의 강서브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13 대 11에서 3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상대 범실과 레오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집어삼켰다.

궁지에 몰린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세트 초반 5 대 8로 끌려갔으나, 3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12 대 12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22 대 20에서는 김우진이 오픈 공격을 해낸 뒤 요스바니가 서브를 성공시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후 요스바니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요스바니가 백어택을 해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고, 승리는 OK금융그룹의 몫이었다. 세트 종반 11 대 13으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준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곧바로 레오의 백어택을 앞세워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어 16 대 16에서 레오가 연속 득점을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안산=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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