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4쿼터에만 15득점···정관장, 종료 11초 전 뒤집고 7연패 탈출
안양 정관장이 창원 LG를 꺾고 7연패를 탈출했다.
정관장은 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LG를 84-80으로 꺾었다. 지난 12월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31일 원주 DB전까지 7경기 연속 이기지 못했던 정관장은 지긋지긋한 연패를 드디어 벗어났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결장한 LG의 골밑을 파고든 정관장은 리바운드에서 39-28로 앞서고 6개의 스틸로 접전을 승리했다.
박지훈이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만 15점을 올리며 24득점 3리바운드 2스틸로 맹활약했고, 최성원 역시 4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10득점으로 로버트 카터(16득점), 정효근(14득점)과 함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LG는 이날 73%로 정관장(74%)과 비슷하게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승부처가 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를 놓치면서 역전패 했다.
1쿼터를 16-12로 앞섰지만 2쿼터에 21득점 하고 31점을 내줘 37-43으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정관장은 56-66으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다. 58-68에서 대추격이 시작됐다.
박지훈이 자유투까지 더해 3점을 넣은 뒤 후안 텔로의 공을 가로채 패스하자 이종현이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정관장이 62-68로 따라갔다. 이후 최성원의 3점슛까지 나왔다. 역시 박지훈이 어시스트했다. 65-68, 3점 차로 따라붙었다. 40여 초 뒤에는 박지훈이 3점슛을 직접 꽂아넣었다. 68-68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구탕의 슛으로 다시 균형을 깼으나 또 박지훈의 슛으로 동점이 됐다. 이번에는 LG가 이재도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정관장이 시도한 두 번의 외곽슛이 빗나갈 때마다 리바운드를 잡은 LG가 이관희와 구탕의 슛으로 77-70까지 달아났다. LG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정관장이 끈질기게 따라갔다. 최성원의 2점슛으로 일단 따라간 뒤 서로 슛이 불발되며 약 2분을 보낸 뒤 종료 2분14초를 남기고 다시 최성원의 3점슛으로 75-78, 3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LG 유기상이 5반칙 퇴장 되면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박지훈이 모두 넣어 77-78을 만들었다. LG 역시 팀 파울에 걸린 정관장에게서 자유투를 얻어내 이재도가 모두 넣어 다시 80-77로 앞서갔으나, 종료 1분도 남겨놓지 않고 경기가 뒤집혔다.
종료 54초 전 박지훈의 슛으로 79-80이 됐고 동시에 이재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LG 양홍석이 3점슛을 던졌으나 불발되자 리바운드를 잡은 정관장은 다시 박지훈에게 공을 돌렸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박지훈의 슛이 들어가 82-80으로 정관장이 역전했다. 4초를 남기고 LG가 정관장 정효근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21득점을 넣은 양홍석이 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했다.
종료 3초 전, 반대로 LG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정관장은 카터에게 맡겨 모두 넣었다. 84-80으로 승부가 끝났다.
원주에서는 고양 소노가 선두 원주 DB를 94-88로 꺾었다.
거친 수비로 렌즈 아반도(정관장)에게 허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히고 KBL로부터 출전 정지 없이 300만원의 벌금만 부과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34분58초를 뛰면서 20득점으로 가장 활약했다. 한호빈과 김강선이 각 16득점, 김민욱이 14득점을 더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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