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63% “새해 주식 비중 확대”…매수 적기로 절반 이상 ‘1분기’ 꼽아
응답자 38% “코스피 고점 2800”
가장 큰 화두 “주요국 금리 인하”
고액자산가 62.5%가 올해 주식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주식 매수 적기로는 1분기를 꼽은 고액자산가가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의 SNI(삼성&인베스트먼트)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5%는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47.3%)과 미국(39.5%)이 많았다.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를 묻는 질문에는 ‘2600~2800’을 선택한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았다. 올해 중 주식 매수 최적 시점으로는 1분기(51.6%)를 가장 많이 꼽았고,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가 뒤를 이었다.
올해 투자 유망업종으로는 과반인 50.6%가 인공지능(AI)·반도체를 들었다. 이어 2차전지(16.7%), 방산·로봇(15.0%)을 선택한 응답자가 다수였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 중국과 연관성이 높은 면세·화장품 업종을 고른 응답자는 각각 1.1%와 0.6%에 그쳤다.
향후 자산 증식에 효과적인 투자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 주식형 자산을 선택한 응답자가 4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외 채권형 자산(18.1%)과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16.8%) 순이었다. 가상자산이나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에 머물렀다. 다만 가상자산과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고른 응답자는 모두 국내외 주식형 자산을 동시에 선택해 이들 자산 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를 들었다. 그다음으로는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이 고액자산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새해 증시에 영향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0.4%)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15.8%)이 꼽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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