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한파로 스웨덴·핀란드, 영하 40도 기온…올 겨울 최저

철도 교통 등에 문제 야기…3일엔 강풍 및 폭설 경보 발령

[헬싱키(핀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유럽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핀란드와 스웨덴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쳐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사미족이 거주하는 스웨덴 북부 작은 마을 닛칼루크타에서 2일 새벽 기온이 영하 41.6도를 기록했다고 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보도했다. SVT 기상학자 닐스 홀름크비스트는 "이번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이며, 꽤 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의 열차 운영사들은 한파가 북부의 철도 교통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스웨덴 기상수문연구소는 스웨덴 북부의 여러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스웨덴 중부와 남부에는 3일 폭설과 강풍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2번째로 높은 눈과 바람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웃 핀란드에서도 북서쪽 마을 이리비스카에서 2일 새벽 기온이 영하 37.8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최저 기온이 기록됐다.

북극 라플랜드 지역의 여러 곳에서 영하 30도 밑으로 기온이 떨어졌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도 이번 주 내내 기온이 영하 20∼15도를 맴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파가 몰아쳤다.

핀란드 기상연구소는 이번 주 전국에 대체로 추운 날씨를 예고했으며, 일부 지역의 경우 기온이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노르웨이 남부 E18 고속도로의 한 구간이 기상 관련 상황으로 폐쇄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밖에 덴마크에서는 강한 바람이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가벼운 트레일러가 있는 차량들의 교량 통행이 금지됐다고 덴마크 도로국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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