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전해진 지진 순간들…차량 들썩이고 석등 흔들려
[앵커]
이번 지진은 2018년 9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처음으로 진도 7이 넘는 흔들림을 기록했습니다.
새해 첫 날 평온한 일상이 한 순간에 깨지고 죽음의 공포가 덮친 순간을 일본 사람들은 SNS를 통해 급박하게 전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를 맞아 신사를 찾은 사람들 머리 위로 나뭇가지가 쏟아지고, 어른 키보다 높은 석등이 좌우로 심하게 요동칩니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들은 경적 소리를 내며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도로 위 상황도 마찬가지.
[운전자 : "새떼 날아가는 거 봐. 아! 무너지고 있어. 가나자와 성 돌담이 무너졌어!"]
아스팔트 옆 보도 블록이 살아 움직이는 듯 물결처럼 출렁이고, 돌담을 무너뜨린 강력한 흔들림은 무서운 기세로 차량과 가옥을 뒤흔듭니다.
집 밖으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시민은 극한의 공포와 마주하게 됩니다.
[영상 촬영 남성 : "큰일 났네. 괜찮아? 괜찮아? 창문에서 떨어져."]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대피하는 시민들, 하지만 안심할 틈도 없이 곧바로 쓰나미, 지진해일 공포가 들이닥칩니다.
[현장 음성 : "이거 봐. 쓰나미야. (큰 일이네. 이거 도망치는 게 나아. (쓰나미가) 오고 있어.)"]
아비규환의 시간을 견딘 사람들은 "더한 피해가 없길 바란다"는 소망을 SNS를 통해 전하기도 했습니다.
SNS를 통해 과거 재해 영상 등 가짜 정보가 나돌기도 하면서, 일본 정부는 구조 활동에 방해가 된다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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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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