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훈 “프로파일러 방광염 많이 걸려, 범죄자 입 열 때까지 버텨야” (금쪽상담소)

유경상 2024. 1. 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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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이 20년차 프로파일러 고충을 말했다.

배상훈은 20년차 프로파일러로 "프로파일러 전공이 다르다. 연쇄 방화, 연쇄 살인 전공이 다르다. 저는 화학과 출신으로 연쇄 방화 쪽 일을 했다. 가장 힘든 게 말을 안 한다. 제가 재롱을 많이 떨어야 한다"며 방화범의 입을 열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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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배상훈이 20년차 프로파일러 고충을 말했다.

1월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프로파일러 배상훈, 법영상 분석가 황민구가 출연했다.

배상훈은 20년차 프로파일러로 “프로파일러 전공이 다르다. 연쇄 방화, 연쇄 살인 전공이 다르다. 저는 화학과 출신으로 연쇄 방화 쪽 일을 했다. 가장 힘든 게 말을 안 한다. 제가 재롱을 많이 떨어야 한다”며 방화범의 입을 열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배상훈은 “프로파일러가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이 방광염. 같이 버텨야 하니까. 물 안 먹고 3시간, 5시간 한다. 떠들어대는 것 속에서 거짓말을 벗겨내야 한다. 성범죄자들은 말이 많다. 이성에 어필하려 발달됐다. 연쇄살인범은 과시형이 많다. 조종하려고 하면 당해줘야 한다. 안 당해줄 수가 없다. 다음에 또 만나야 하니까”고 말하기도 했다.

배상훈은 “연쇄살인범이 교도소를 싫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거기 들어가면 왕이다. 거저 먹여주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에너지다. 그걸 이용해야 한다. 프로파일러들을 찜 쪄 먹으려고 한다. 오래 농담 따먹기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도 말했다.

말하는 것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 다리, 손 등 행동도 봐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배상훈은 “서너 시간 하고 나면 녹초가 된다. 3인 1조로 돌아가면서 한다. 그렇게 못하면 완전히 번아웃이 된다. 일주일도 못할 거”라고 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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