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마스크 벗자... 응급실 찾는 소아 환자 61% 늘어

오주비 기자 2024. 1. 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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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소아과에서 아기가 독감 접종을 받고 있다./뉴스1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호흡기 질환 같은 감염병으로 응급실을 찾는 소아 환자가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아 전문 응급 의료 센터를 방문한 18세 이하 환자 1만8654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경증 환자는 증가한 반면, 입원 환자 비율(9.6%→6.0%)은 해제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한다. 연령대로는 2~5세 환자의 증가율이 82.9%로 가장 높았다.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계절성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2022년 5월 실외부터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했고, 지난해 3월 대중교통 등 실내(의료 기관은 제외) 착용도 해제됐다.

또 마스크 해제 이후 소아 전문 응급 의료 센터를 찾아온 소아 환자가 시간당 10명 이상인 빈도가 3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대한소아응급의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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