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증오정치의 비극” 이낙연 “폭력은 민주주의 적” 정치권 일제 규탄

김태경 기자 2024. 1. 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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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규탄하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수사 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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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李대표 치료 지원 지시

- 한동훈 “수사당국 엄정 수사를”
- 이준석 “무사와 빠른 회복 기원”
- 부산 정계 초유의 사태로 긴장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 정치권은 일제히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규탄하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흑석동 노들섬에 도착한 헬기에서 내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김정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수사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용납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고 죽고 죽이는 검투사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며 “증오의 정치, 독점의 정치, 극단적 진영대결의 정치가 낳은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님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적었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이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수사 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동요하지 말고,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 전반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부산에서 야당 대표가 습격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 정치권도 바짝 긴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 대표 피습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렀다. 전봉민 부산시당위원장은 “정치는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 폭력이나 극단적인 보복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예정된 신년 행사를 취소했다.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 테러나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수사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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