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미안하지만 '제2 황교안'은 한동훈 아닌 이재명..국힘은 '으쌰으쌰' 분위기"[여의도초대석]

유재광 2024. 1. 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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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친윤 카르텔 척결해야?..실체 없는 비방, 거대 야당 횡포 그만 좀"
"이준석, 돼지 눈엔 돼지만?..대통령에 쓸 말인가, 막말로 '어그로' 끌기만"
"尹,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김건희는 예외?..애초 무혐의로 종결했어야"
"칼로 죽이나, 잘못된 통치로 죽이나?..이재명 표현 너무 과격, 정제 필요"
"한동훈 치고 올라가는데 이재명 지지율은 박스권 갇혀..제2 황교안 될 것"
"'동료 시민', 올해 정치권 최대 히트 상품 될 것..역시 한동훈, 딱 차별화"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4·10 총선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정치권은 그야말로 총선 앞으로 각자도생 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여권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이 얘기부터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가 오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을 했는데 피습을 당해서 목을 피습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뉴스 보셨죠?

▲장예찬 전 위원: 네, 저도 속보로 확인을 했는데요. 자세한 상황을 알기까지는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어떤 경우에라도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어서는 안 되고요. 이재명 대표께서 지금 병원으로 이송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회복하시고 큰 탈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진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기사를 보니까 범인은 흉기를 가지고 이렇게 몰래 접근을 해서 뭐 '팬인데 사인을 좀 해주시라'라고 하다가 느닷없이 찔렀다고 그러고, 이게 새해 벽두부터 왜 이렇게 험악한 일이 이렇게..

▲장예찬 전 위원: 일단 걱정이 너무나 많이 되고요. 여야나 이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정말 무탈하게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이재명 대표께서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에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됩니다만 정말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조속히 이재명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 그 외에 뭐가 더 있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2006년 지방선거 때 박근혜 당시 대표가 신촌 유세였죠. 커터칼로 얼굴 피습당한 게 또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아무튼 말씀하신 대로 빨리 쾌차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 얘기 해보겠습니다. 어제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 이렇게 강조를 하셨는데. 강서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이념보다는 민생이다' 이렇게 약간 기조 변화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하셨는데. 새해 첫날 다시 또 이념을 들고 나오셨는데.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장예찬 전 위원: 저는 이게 민생보다 이념이 중요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를테면 이런 이권 카르텔을 차단하는 것이 오히려 서민 경제나 민생 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라고 연장선에서 본 것 같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는 '강강약약'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게 뭔가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러니까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강약약'이라고 하는데요. 이를테면 이런 패거리 이권 카르텔 그리고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매우 강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러니 강하게 대처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고 우리 정부가 보듬어야 될 이 서민들과 약자에 대해서는 정부도 더 따뜻하고 약자 지향적인 기조로 나가겠다라는 강강약약이라는 단어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설명하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민주당은 '지금 척결해야 할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측근 검사들을 앞세워 야당과 언론 탄압하는 윤 대통령과 친윤 카르텔이다' 이렇게 냉소를 했던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장예찬 전 위원: 어떤 이권 카르텔을 이 측근들이 행사했다는 건지 구체적인 사례가 나와 있지 않으면 이건 그냥 서로 간에 비방하는 정쟁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야당에 대한 수사나 언론 정상화 같은 경우는 적법한 절차 아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걸 지금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이 툭하면 장관 탄핵, 또 방통위원장 탄핵 이러면서 번번이 정부를 쥐고 흔들고 있는 꼴 아닙니까? 저는 국민들께서 조금만 현재 정국을 들여다보신다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서 배출했지만 실제 정국을 주도하고 힘을 행사하는 건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이 민주당이다 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신년 하례회에서 대통령 신년사를 아주 더 직접적으로 비판을 했던데 보니까는 '돼지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들만 보인다고 한다. 패거리 권력 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 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 이렇게 언뜻 보기에는 민주당이랑 대통령 신년사를 싸잡아서 비판한 것 같기도 한데 또 보기에 따라서는 대통령 비판에 방점이 찍혔으면 이게 대통령을 돼지라고 한 모양새가 되는데.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장예찬 전 위원: 상식적으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지지 안 하고를 떠나서 국민이 뽑은 대표에게 쓸 비유법이나 표현이라기에는 말이 너무 과하죠. 사실 우리 정치권이 막말에 굉장히 경계하고 막말 프레임을 피하기 위해서 여야가 노력하고 있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언론에서도 그렇고 온갖 막말을 다 하는데 너무 많이 봐주는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왜 그럴까요? 그런데?

▲장예찬 전 위원: 근데 이 정도 수준의 막말을 기성 정치인이 했다면 여야 모두로부터 그리고 기성 언론으로부터 다 질타를 받았을 겁니다. 지금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나섰지만 사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할 수 있는 늘 보던 사람들 외에 새로운 얼굴들이 전혀 합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계속 말의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더 심한 말을 막 하게 되겠죠.

△유재광 앵커: 근데 말씀 듣다 보니까 궁금한 게 일반 보통 다른 정치인이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했으면 말씀하신 대로 질타를 받았을 것 같은데.

▲장예찬 전 위원: 그렇죠.

△유재광 앵커: 이준석 대표는 그게 좀 뭐랄까 비판은 덜하고 그냥 화제만 되고 그런 거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장예찬 전 위원: 또 워낙 젊을 때부터 정치권에 대비해서 일관되게 말을 막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우리 언론과 정치권이 그냥 가스라이팅이 된 건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전 대표도 당의 대표를 지냈었고 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마당이면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이제는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고요. 지금까지는 사실상 정치적 촉법소년 상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장예찬 전 위원: 나이를 떠나서 촉법소년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저는 동의는 안 합니다만 형이 감경되고 봐주잖아요. 이 전 대표도 정치적으로 무슨 실수를 하고 막말을 해도 마치 촉법소년 봐주는 것처럼 언론에서 봐주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왜인지는 좀 잘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다른 정치인들이 생방에서 동료 국회의원이나 아버지뻘인 국회의원 이야기하면서 '이 XX'라고 말하면 대번에 웬만한 방송 출연 정지되지 않을까요? 근데 이 전 대표는 그런 것에서 다 예외인 것 같아요. 근데 이제부터는 그런 촉법소년의 시기가 끝나고 어엿한 성인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그런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재명 대표가 오늘 피습을 당해서 언급하기가 살짝 좀 난감하긴 한데, 신년사에서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는 맹자의 말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을까요?

▲장예찬 전 위원: 근데 이것도 오늘 안타까운 사고가 있어서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말씀드리면서, 다만 표현이 너무 과격한 것 같아요. 아무리 비유라 할지라도 특히 이제 신년사는 한 해의 희망과 소망을 국민들께 드려야 되는 것인데 그 신년사에서 '칼로 사람을 죽인다' 이런 비유가 등장하는 건 조금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제가 날이 날이니만큼 과한 비판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정치권에서 전반적으로 표현이나 말을 너무 세게 하는 게 일상화된 것이 아닌가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겠습니다만 조금은 더 정제된 표현을 국민들께 보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대통령이 1월 1일 날 직접 기자실에 들려서 기자들한테 '김치찌개 한번 같이 먹자' 이러면서 '언론 프렌들리'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지금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에 공식 기자회견이 없는데. 이번에는 신년 기자회견 같은 게 좀 열릴까요? 뭐 말씀을 들으신 게 있나요?

▲장예찬 전 위원: 저는 개인적으로는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계속해서 여러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드리고 있고요. 물론 불편한 질문도 나오고 하겠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장점이라고 하면 진솔함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로 소통을 더 많이 하는 모습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 분명히 거기에는 점수를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불편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가장 불편할 게 영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이슈일 텐데. 지금 대선 후보 시절에 대통령께서 '특검을 왜 거부하냐. 죄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거다. 조사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하는 거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이게 지금 다시 회자되면서 그때 한 말은 뭐고 지금 하고 있는 말은 뭐냐. 이거 모순 아니냐. 부인한테 본인 부인한테는 이런 게 적용이 안 되는 거냐, 이런 지적 비판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전 위원: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 그 당시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특검을 주장했던 것은 소위 말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친문 검사들이 이 수사를 안 했기 때문이죠. 이제 사실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수사팀도 교체되고 수사가 잘 되고 있는데 특검을 하자는 건 오히려 제대로 되고 있는 수사를 방해하자는 그런 나쁜 뜻이 숨어 있는 것 같고요.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전 장관이 검찰총장의 지휘권도 배제시킨 채 거의 2년 가까이 탈탈 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소환도 못 했고, 무혐의로 종결시켰어야 됐는데 대선까지 그냥 억지로 끌고 왔던 사안이거든요.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예를 들면 통장 일임매매를 했던 사람들 90여 명 정도가 지금 다 무혐의 판결로 이미 사건이 다 종료가 되었어요. 수사를 안 했다면 모르되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수사를 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이것은 본질적으로 좀 차이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어제 신년 하례회에서도 '총선용 악법이다, 특검은' 그렇게 하면서 거부권 행사하는 게 맞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거부권이 국민을 위해 당연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게 총선용 악법이라는 거는 이해가 가는데 거부권 행사가 어떻게 국민을 위한 것으로 연결이 되는지. 그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가요?

▲장예찬 전 위원: 예를 들면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총선까지 모든 이슈나 민생 공약, 미래를 위한 아젠다가 다 덮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4월 10일까지 민주당에서는 매일매일 특검에서 브리핑하는 것 확대 재생산하고 국민의힘은 그거 반박하고 또 다른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공격하기 바쁠 겁니다. 그게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이냐. 적어도 4월 10일 총선에서는 어떻게 우리 서민과 민생 경제를 돌볼 것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국민들이 염증을 내고 있는 여의도 정치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이런 것들이 좀 주된 밥상에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막고 모든 것을 사법적인 부분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라는 취지의 주장인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제 거꾸로 생각을 하면 이렇게 모든 이슈를 빨아들일 만한 블랙홀이 될 만한 게 뭐가 있냐. 그런 게 없으면 특검받아도 무방하지 않냐. 있으니 까는 그냥 아예 욕 한 번 먹고 그냥 털고 가자 이러는 거 아니냐 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장예찬 전 위원: 그런 게 단 하나라도 있었다면 추미애 전 장관과 박범계 전 장관 때 왜 소환조차 안 했겠어요? 그때 사실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김건희 여사가 어떤 권력도 갖고 있지 않았거든요. 소위 말하는 식물총장 상태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검찰총장 사퇴한 이후에라도 얼마든지 필요하다면 불러서 조사하고 기소할 수 있었는데 그때 정말 눈에 불을 켜고 찾았지만 혐의가 없어서 부르지도 못했던 것을 이제 와서 특검하겠다는 것 자체가 그냥 여기저기 다 들쑤시고 다니면서 책임지지 못할 피의사실 공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꼴밖에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 신년 하례회에서 '동료 시민에 대한 계산 없는 선의를 정교한 정책으로 준비해서 실천할 것이다'라고 이제 총선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 이게 '동료 시민'이 링컨부터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까지 '마이 펠로우 시티전스(My Fellow Citizens)'라고 해서 '나의 동료 시민들'. 미국 대통령들이 연설문에서 흔히 쓰는 일종의 수사인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 이거를 쓰는 게 상당히 저는 좀 인상적으로 보이는데 뭐 대통령이 될 거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현재까지 당내 평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당내 평가 어떤가요?

▲장예찬 전 위원: 사실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기 전까지 저희 국민의힘 내부에 약간의 패배주의나 무력감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고 나서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은 사실이고요. '동료 시민'이라는 단어가 저는 2024년 정치권의 최대 히트 유행어가 될 것 같습니다. 히트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고, 그동안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내가 이끌어야 할 존재로 좀 바라봤던 것 같아요. 많이들 수직적인 관계로 그런데 오히려 정치인이 이 동료 시민들에게 배우면서 정치를 해야 된다 라고 정치와 국민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시킨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식 정치 개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인 것 같고요. 제가 찾아보니까 법무부 장관 때도 '동료'라는 단어를 한동훈 장관 시절 연설문에 굉장히 많이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파트너십, 동료 정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오래전부터 고민을 많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위원장이 콜롬비아대 로스쿨에서 석사 하면서 그때 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개인적으로 드는데. 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동료 시민' 표현에 대해서 '멋들어진 용어 쓴다고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다' 뭐 이렇게 평가절하하던데 어떻게 보셨나요.

▲장예찬 전 위원: 근데 이렇게 사납게 말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죠. 예를 들면 동료 시민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비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죠. 근데 그냥 말 멋있게 하지 마라. 이게 대체 무슨 수준인지 유치원생도 아니고 정치적 비판인지 모르겠어요. 이준석 전 대표가 더 이상 정치적 촉법소년이 아니고 한때는 여당의 대표까지 했었고, 신당까지 차려서 독립해 나간 만큼 이제는 조금 성숙하고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많은 국민들이 기대하실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신년 여론조사 보니까는 한동훈 위원장 하고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에서 지금 붙어서 다투고 있던데 당에서는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궁금한데요.

▲장예찬 전 위원: 일단 이재명 대표의 차기 주자 지지율은 계속해서 박스권에 갇혀 있죠. 20% 초반에서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장관일 때부터 10%대 보이다가 비대위원장으로 정치 데뷔하자마자 컨벤션 효과를 봐서 20% 초반을 상회하고 있잖아요. 이게 정치적으로 잠재력이 있다는 뜻인 것 같고요. 지금 일부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과거 황교안 전 대표에 비유를 하는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저는 황교안 전 대표와 지지율 측에서는 유사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강성 팬덤의 지지를 받지만 외연 확장 가능성이 좀 떨어지는 거죠. 그게 지금 수 달에 걸친 차기 주자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 것 같고. 반면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간 국민의힘이 취약했던 여성, 주부층 그리고 이번에 신년 여론조사에서 많이 나왔지만 저희가 참 다가가기 어려웠던 계층이 2030 여성과 40대 50대 남성인데 X세대라는 공통점 그리고 여성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현장을 봐도. 이런 점으로 외연 확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줘서 오히려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황교안 전 대표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보이는 정치인은 이재명 대표가 아닌가 싶고 한동훈 장관의 외연 확장 가능성은 최근 조사로 계속 증명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제2의 황교안이 된다면 한동훈 위원장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그 길을 갈 거다는 말씀인 거네요.

▲장예찬 전 위원: 최근의 여론조사가 그걸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게 여당 비대위원장 자리가 이른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가 있는데 총선을 선방을 하면 말씀하신 대로 계속 치고 올라가고 이렇게 되겠지만 총선에서 원하는 만큼 성과를 못 얻으면 그냥 뭐 이런 표현이 있잖아요.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는 건데.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전 위원: 그래서 이게 정치적 계산기 두드리는 사고방식으로는 맡을 수 없는 비대위원장 자리였어요. 분위기가 좋을 때가 아니고 분위기가 어려울 때 침체돼 있을 때 구원투수로 온 거잖아요. 이거 여의도 문법으로는 못 맡는 자리입니다. 그냥 기다렸다가 총선 후에 결과 보고 내가 뭘 하는 게 낫다라고 대다수의 여의도 정치인들은 그렇게 판단했을 거예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위험 부담을 기꺼이 감수한 것이고요. 본인이 그만큼 더 절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례대표든 지역구 출마든 다 포기하고 뛰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도전 정신과 절박함에 우리 국민들이 항상 점수를 줘왔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고. 계산기 두드리면서 내가 어떻게 한번 국회의원 해봐야지 이 정도에 머무르는 다른 정치인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총선 불출마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영남 TK 물갈이 한쪽에서는 '공천 학살'이라는 용어도 쓰던데 그거 예고편 아니냐. 이렇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위원: 사실 영남 의원분들이 정말 국민들과 주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잘해왔으면 인정을 받아왔으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어요. 공천에서 누군가를 바꾸고 싶어도 지역에서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하면 총선 전체 판 어그러질까 봐 못 바꿉니다. 그런데 '싫다. 현역 싫다. 새 인물이 좋다. 바꾸고 싶다'는 여론이 계속 높게 나오잖아요. 그거는 지도부 탓을 하거나 공천 탓을 할 게 아니라 4년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걸 또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거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논란 이후 공식 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지난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대통령 내외랑 같이 했는데 그때도 보면은 뭐 이렇게 영접부터 만찬 그리고 가실 때까지 같이 쭉 배웅을 하셨다고 하는데, 사진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쏙 빠지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윤석열 대통령만 찍힌 사진만 대통령실이 공개를 했는데, 이건 사람들이 좀 그냥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왜 저렇게 하지? 그전에는 거의 화보집 수준으로 이렇게 사진 많이 공개하더니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장예찬 전 위원: 대통령실에서 사진을 어떻게 선정하는지는 이제 홍보를 담당하는 곳 책임이니까 제가 이유를 미루어 짐작하거나 추측하기는 힘들고요. 다만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만남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가 의전상으로 보면 대통령과 대통령의 만남에 좀 더 주목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추측 정도만 할 뿐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총선 나오시는 건가요?

▲장예찬 전 위원: 네, 저는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조만간에 한번 다시 모셔서 총선 관련한 얘기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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