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넘기자 약속 파기?‥태영건설 내일 자구안 발표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당시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자금을 빌려줘 돕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채권은행과 금융당국이 이 약속이 시작부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다음날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1133억원을 빌려준다며 태영건설의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앞서 태영인더스트리 등 계열사 매각을 통해 태영건설 하청업체의 어음만기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됐습니다.
당일 태영건설이 지급해야하는 빚은 1485억원.
하지만 자구노력 약속과 달리 태영건설은 이 가운데 450억원 가량을 갚지 않았습니다.
금융권이 떠안은 어음이었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자기 책임 원칙에 의해서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먼저 주주로서 책임을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한데‥"
'워크아웃'으로 일단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자 채권단과의 약속을 시작부터 어겼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TY홀딩스는 “지주사가 당장 태영건설을 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금액 요청이 있을 때 지원하기로 했다”는 해명 자료를 공시했습니다.
또 갚지 않은 어음은 금융기관 대상 채무인 만큼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상환이 유예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채권 은행과 금융당국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해도, 당연히 갚아야 하는 빚을 채권단에 떠 넘기는 건 말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태영건설의 부실 PF대출 규모는 약 9조원.
당초 예상했던 4조 원의 두배가 넘는 규모로, 채권단도 400여 곳에 달했습니다.
태영이 신청한 워크아웃이 받아들여 질 지는 오는 11일 채권단 회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벌써부터 워크아웃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태영건설은 내일 채권단을 상대로 오너일가의 사재 출연 등 자구책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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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혜지
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5869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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