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기운 서린 '별봉' 해맞이로 도약 기원
변차연 앵커>
2024년, 새해가 시작됐는데요.
예로부터 명당으로 불리는 대전의 '별봉'이라는 산에 올라 해맞이 모임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 한해 힘찬 도약을 기원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별봉 입구 / 대전시 유성구)
컴컴한 새벽 시간, 대전 별봉 산 아래에 모인 사람들, 북두칠성의 기운이 서려 있다고 전해지는 명당에 오르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김용경 / 대전 별봉보존회장
"2024년 갑진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잘 출발합시다."
별봉을 잘 보존하자며 함께한 모임 회원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요.
'천하의 명당'이라고 쓰여 있는 별봉 표지석이 보입니다.
인터뷰> 김동순 / 대전 별봉보존회원
"도선국사가 말했듯이 북극성이 떨어져서 신비로운 기운을 가지고 있는 장소입니다."
별봉은 예로부터 북극성과 북두칠성의 빛이 가장 잘 비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새해를 맞은 회원들은 명당의 기운을 듬뿍 받길 바랍니다.
인터뷰> 김선건 / 대전 별봉보존회 고문
"은퇴하고 집을 짓고 살게 됐는데 여기서 별의 기운을 받고 용처럼 승천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발 78m로 높지 않은 별봉 정상, 새해 첫 아침해가 서서히 어둠을 밀어냅니다.
현장음>
"용띠 새해가 막 떠오르고 있습니다, 같이 보시죠. 우와~"
인터뷰> 전수진 / 대전 별봉보존회원
"어머니가 용띠 해이거든요. 지금 연세가 97세인데 청룡의 기운을 받아서 백수를 누리셨으면 하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이곳 정상에 설치된 청동으로 만든 천문기구가 눈길을 끄는데요.
지름 1.2m 크기로 1천4백 개가 넘는 별이 새겨져 있습니다.
새해 첫 햇살을 받으면서 유난히 빛나 보이는데요.
현장음>
"햇빛이 비치니까 더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발걸음을 옮기는 회원들,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활약한 박문수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용이 누워 있다는 뜻인 산 아랫마을 복용동은 박문수가 과거를 준비했던 곳.
현장음>
"복용동에는 어사 박문수 선생의 제사를 모시는 '영은제'라는 재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사 박문수의 부모 묘비도 있습니다.
현장음>
"박문수 선생은 이곳에서 과거 공부를 해서 관리 생활을 시작해가지고 어사로써 아주 유명해진 인물이죠"
마지막으로 한 사찰 주변을 찾았는데요.
조선시대 유학자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가 서 있는 이곳, 우암이 서당을 만들어 후학을 가르친 곳입니다.
인터뷰> 윤석림 / 대전 별봉보존회원
"용의 기운도 받고 공부를 열심히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이곳으로 오셔서 많은 기운을 받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별봉보존회'가 생긴지 올해로 꼭 10년, 해맞이 모임부터 별봉에 대한 연구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용띠 회원은 새해 소망을 말합니다.
인터뷰> 김상영 / 대전 별봉보존회 용띠 회원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힘차게 도약하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현장음>
"새해에는 청룡처럼 힘차게 도약하세요~"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지난해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이 참 많았는데요. 청룡띠해인 올해는 푸른 용이 승천하듯 모두가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의 한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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