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멧돼지 피해…“개체 수 조절돼야”

김예은 2024. 1.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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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새해 첫 날이었던 어제, 세종시의 한 마을에 멧돼지가 나타나 밭일하던 주민이 크게 다쳤습니다.

해마다 우리 지역에서 신고로 포획되는 멧돼지만 5천 마리가 넘는데, 개체수 조절도 쉽지 않아 위험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 나무가 부러져 있고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00kg에 이르는 수컷 멧돼지가 휩쓸고 간 겁니다.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은 멧돼지에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100kg이 넘는 수컷 멧돼지 두 마리가 추가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장광열/세종시 전동면 청람3리 이장 : "(지난해에) 한 30마리 정도 잡았는데도 그래도 또 어디서 왔나 봐요. 여기하고 이 동네 저 위에 동네까지 많이 자주 와요."]

개발로 인해 야생동물 서식지가 줄다 보니 마을과 도로까지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 야산에는 멧돼지가 몸을 비빈 흔적이 하얗게 남아 있는데요.

겨울철이면 번식과 먹이 찾기를 위해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넓어집니다.

최근 3년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피해 신고가 들어와 포획된 멧돼지는 한 해 평균 5천5백 마리가 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와 럼피스킨 등 감염병 차단을 이유로 수렵은 몇 년째 중단되면서 개체 수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권용태/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사무국장 : "수확기 피해방지단만으로 멧돼지라든지 고라니 개체 수를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에 실시했던 대로 도 단위 '순환 수렵장'을 실시한다든지…."]

현재로선 철제 울타리를 설치해 맷돼지 접근을 막는 것 말고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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