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네다 공항서 '항공기 충돌' 화재…일본항공 측 "전원 탈출"

김서연 기자 2024. 1.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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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날 일본을 덮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48명까지 불어났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조금 전 저녁 6시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항공기 두대가 충돌하면서 큰 불이 나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대형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379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충돌한 항공기 측의 탑승객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고 지진 현장으로 급파된 JTBC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먼저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비행기를 뒤덮고 기체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후 5시50분쯤 일본 하네다 공항 활주로를 달리던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도쿄 소방 당국이 펌프차 63대를 동원해 불길을 진압하고 있지만, 불은 2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항공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오늘 오후 4시쯤 홋카이도를 출발해 오후 5시 40분쯤 하네다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랜딩 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착륙해 활주로를 달리다가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충돌로 여객기 엔진 부분에 불이 붙어 크게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사히신문은 "기체가 바퀴로 착륙하지 못하고 동체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사고 여객기엔 어린 아이 8명을 포함해 약 400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일본항공 측은 불이 번지기 전에 전원 무사히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타고 있던 인원 6명 가운데 5명은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진의 재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전달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로 공항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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