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신예 세터의 반란, 페퍼 13연패 몰아넣었다…'서브 폭격' GS칼텍스 3-0 완승

김민경 기자 2024. 1.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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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신인 세터 이윤신 ⓒ KOVO
▲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 김민경 기자]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13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GS칼텍스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1, 25-17, 25-21)으로 완승했다. 3위 GS칼텍스는 시즌 성적 13승7패, 승점 37을 기록해 2위 흥국생명(승점 42)을 추격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13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18패(2승, 승점 7)째를 떠안았다.

주포 지젤 실바는 서브 4개 블로킹 1개 포함 28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강소휘가 17득점, 유서연이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블로킹 8개를 합작하며 페퍼저축은행이 넘어설 수 없는 벽을 세웠다.

페퍼저축은행은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가니가 18점을 뽑으며 분전했으나 연패를 끊기는 부족했다. 박정아는 8득점에 그쳤다.

▲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 KOVO
▲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 ⓒ KOVO

◆ '신인 세터 시험' GS칼텍스…'연패 탈출 의지' 페퍼저축은행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신인 세터 이윤신을 선발로 투입했다. 중앙여고 출신인 이윤신은 2005년생으로 프로를 경험한 지 100일도 안 된 신예다. 2023~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에 지명된 기대주다. 올 시즌 일단 주전 세터 김지원의 뒤를 받치는 임무를 맡았고, 8경기에 교체 출전해 분위기 전환에 이바지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윤신이가 처음 스타팅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김)지원이가 지친 경향도 있고, 윤신이가 처음 선발인데, 처음 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윤신이에게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안 되면 바꾸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라고 했다.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 기회를 그냥 준 것은 분명 아니다. 세터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이 있다. 지원이가 흔들릴 때 들어가서 본인 임무를 충분히 해줬기에 기용해 보는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인데 단순히 기용해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19살 신예가 기회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보였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연패 탈출이 절실해 보였다. 트린지 감독은 "선발 출전 선수는 지난 경기와 동일하다. GS칼텍스와 지난 경기를 돌아보면서 우리가 잘된 점을 복기했다. 복기한 내용을 그대로 반복해선 안 된다 생각했다. GS칼텍스가 우리가 잘된 점을, 안 된점을 파악해 수정하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에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차 감독은 "(연패 팀과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들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한다. 페퍼는 올 시즌 힘들다고 보이는 상황인데, 여기서 승점을 뺏기거나 패하게 되면 승점을 잃는 것도 있으나 팀 분위기 저하에 엄청난 데미지를 받는다. 부담스러운 경기인 것은 분명하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 서브로 페퍼저축은행을 흔든 GS칼텍스 지젤 실바 ⓒ KOVO
▲ 페퍼저축은행은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 KOVO
▲ GS칼텍스 강소휘(왼쪽)와 이윤신 ⓒ KOVO

◆ '서브 폭격' GS칼텍스, 경기 내내 일방적이었다

경기는 GS칼텍스의 압승이었다. GS칼텍스는 신인 세터 이윤신을 선발로 내세웠는데도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페퍼저축은행을 몰아붙이면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주포 실바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실바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몰아치는 등 11점을 뽑으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의지를 처음부터 꺾어놨다. 강한 서브로 페퍼저축은행 리시브를 흔들겠다는 전략이 처음부터 잘 통했다. 1-1 유서연 서브 타임 때 내리 5점을 뽑으면서 쉽게 거리를 벌렸다. 유서연은 한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한수지와 강소휘는 페퍼저축은행 하혜진, 야스민, 박정아의 공격을 차례로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실바는 1세트 8-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페퍼저축은행 리시브를 흔들었다. 실바는 10-5에서도 강력한 서브로 득점에 성공했다. GS칼텍스가 23-11까지 크게 달아난 가운데 실바가 2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면서 깔끔하게 세트를 매듭지었다.

2세트도 서브로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4-3 강소휘 서브 타임 때 내리 6점을 뽑아 10-3까지 도망갔다. 서브 에이스는 없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강소휘의 서브를 대부분 정확히 받아내지 못했고 악몽과 같은 연속 실점 수렁에 빠졌다. 실바는 계속해서 공격 득점을 올려줬고, 베테랑 정대영이 중앙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면서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22점 이후 강소휘와 실바가 맹렬한 공격으로 남은 3점을 책임지면서 25-17로 손쉽게 페퍼저축은행을 제압했다.

3세트는 팽팽했다. 한때 페퍼저축은행에 9-10으로 끌려가는 순간도 있었다. 14-13에서 차 감독은 이윤신을 빼고 김지원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와 박사랑의 연속 범실이 나온 덕분에 GS칼텍스는 16-14까지 달아났지만, 페퍼저축은행의 맹렬한 추격과 GS칼텍스의 범실이 겹쳐 좁처럼 1, 2세트 때처럼 달아나지 못하고 19-19까지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20-19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21-19로 거리를 벌렸고, 22-21에서는 강소휘의 퀵오픈에 이어 정대영의 블로킹이 터져 24-21이 됐다. 그리고 강소휘가 퀵오픈 공격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GS칼텍스 지젤 실바 ⓒ KOVO
▲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른 GS칼텍스 세터 이윤신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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